약마다 다른 복용시간, 위장약·감기약은 언제?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2017. 11. 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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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마다 복용해야 하는 권장 시간이 다르다./사진=헬스조선DB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약을 처방받을 때 '식후 30분 내 드세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약을 식후에 복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약에 따라 적절한 복용 시간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아침=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약은 아침에 먹는 게 효과적이다. 혈압약과 갑상선 호르몬제가 대표적이다. 혈압은 기상 직후에 가장 높으므로, 이때 약을 먹어야 약효를 크게 볼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실제로 몸속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인 아침에 먹어야 생체리듬과 맞아 효과적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약도 아침에 먹어야 한다. 이 약은 최소 8시간 이상의 공복상태에서 먹어야 하는데, 위장에 칼슘 등 미네랄이 있으면 이와 흡착해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해당 약은 식도 점막을 자극할 위험이 커 반듯하게 선 채로 충분한 물과 함께 먹는 게 안전하다.

▶식전=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위장약은 식전에 먹어야 하는 대표적인 약이다. 보통 위산 분비가 많은 속 쓰림·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이를 복용하는데, 식전에 먹어야 미리 위산 분비를 억제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글리네피라이드'성분이 들어간 당뇨병약도 식전에 먹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식사를 하면 소화·분해된 음식물이 혈액으로 흡수돼 혈당수치가 빠르게 오른다. 식사 전에 약을 먹어야 약효가 퍼져, 음식이 소화된 후에 혈당이 크게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외에도 결핵약·항균제도 식전에 먹는 게 좋다. 이 약은 음식물과 섞이면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약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식후=이트라코나졸 성분의 항진균제는 식후에 먹는 게 좋다. 이 성분은 체내로 들어온 음식물을 만나면 오히려 흡수율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철분제를 먹고 속이 쓰린 사람은 약을 식후에 먹어야 음식물이 위를 보호해 속 쓰림이 줄어들 수 있다. 메트포르민 성분이 든 당뇨병약과 소염진통제도 식사 후에 먹는 게 효과적이다. 이 약은 소화효소나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식전에 먹으면 약효가 퍼져 소화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저녁=몸살 났을 때 먹는 종합감기약이나 항히스타민 성분이 든 코감기약은 일과를 마친 저녁에 먹는 게 좋다. 이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졸음·나른함·집중력 저하 등인데, 낮에 먹으면 졸음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고지혈증약도 저녁 이후에서 밤에 먹는 게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주로 자정에서 새벽 3시 사이에 만들어지는데, 이 전에 먹어야 약효가 퍼져 혈중 지방 성분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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