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조급함·경쟁의식 탓에 도로가 자동차경주장"

2017. 11. 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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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운전자는 적수"..당국에 행동이유 고찰 촉구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운전자들의 조급함과 경쟁의식으로 도로가 자동차경주장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교통경찰 대표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로가 갈수록 복잡하고 시끄러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많은 운전자의 책임감이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들은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이나 안전법규 불이행 등 집중을 방해하는 행위의 심각한 결과를 자주 자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이것은 생활방식이 된 조급함과 경쟁에서 초래된다"며 "다른 운전자들을 장애물이나 적수로 보고 추월하려는 생각이 도로를 포뮬러원(F1) 트랙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F1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를 말한다.

마치 자동차경주장에 있는 것처럼 빠르게 차를 모는 위험한 운전자들을 비판한 발언이다.

다른 한편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차량정체가 빚어질 때 경찰이 운전자들에게 자비를 베풀 필요성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찰이 규칙을 어긴 사람들에게 자비를 보여줘야 한다"며 "범죄를 저지른 이들과 어울리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비는 나약함을 나타내는 신호가 아니고 물리력 사용에 대한 포기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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