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끌고 카메라모듈 밀고…"삼성전기, 영업이익 13배 점프"

올해 3100억원대 영업益..전년 13배 달해
듀얼카메라 '갤노트8'로 시장 확대 본격화
성과낸 각 사업부 수장들 각각 부사장 승진
  • 등록 2017-11-21 오전 5:10:00

    수정 2017-11-21 오전 5:10:00

삼성전기가 전기차 등 MLCC 수요 급증과 함께 올해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기가 생산하고 있는 ‘MLCC’. [삼성전기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3분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듀얼카메라 모듈 등의 매출 호조로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기(009150)가 얼마 전 임원인사에서 해당 사업부 수장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 들어 실적 개선세를 이끌고 있는 MLCC의 가격 상승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돼, 계절적 비수기인 이번 4분기에도 충분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배에 달하는 3100억원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기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6조 9038억원, 영업이익 3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4%, 1176.6%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는 그동안 비수기로 분류돼 왔지만 올해는 3분기에 이어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등과 맞물려 4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실적 개선이 가능한 이유는 하이엔드 제품용 MLCC의 수요 및 판매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부품으로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린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컴퓨터 등 모든 전자 제품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며 최근엔 전기차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MLCC 가격(일본 경제산업성 자료)은 전월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24%나 치솟았다. 여기에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가 처음으로 탑재되면서 삼성전기의 관련 매출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기가 지난 16일 단행한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에서도 이런 실적 흐름이 그대로 반영됐다.

MLCC 등 칩부문을 담당하는 유진영(57·왼쪽) LCR사업부장과 듀얼카메라 모듈을 맡은 이병준(54) DM사업부장 등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또 LCR사업부는 상무와 마스터(Master) 승진자도 각각 1명씩 배출했다. 반면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ACI(기판)사업부는 승진자가 1명(전체 14명)에 그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실적 ‘턴 어라운드’의 전기를 마련하고 향후 본격적인 성장기를 이끌 인물들로 승진자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 1099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LCR사업부가 전체 76%에 달하는 830억원 가량을 벌어들일 걸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도 13%(매출 63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또 DM사업부도 갤럭시노트8에 이어 중국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프리미엄 카메라 모듈 제품 공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는 소형 IT 제품의 고(高) 사양화로 탑재량이 늘고 차량 전장(전자장비)화로 채용 기기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도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추정돼 올 4분기 LCR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여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2014년 이후 연도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올해는 전망치. [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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