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나타난 조국, 우병우 언급하며 "공수처로 검찰 개혁"
[오마이뉴스 글:김성욱, 사진:남소연, 편집: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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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공수처 추진 끈 놓지 않을것"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수처설치법 제정 관련 당정청회의에서 "개혁과제 첫번째가 검찰개혁"이라며 "공수처 추진 끈을 놓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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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제정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후 첫 번째 국회 공식 방문이었다.
조 수석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수처설치법 제정 관련 당·정·청 회의'에서 "공수처는 검찰 개혁의 상징"이라며 "검찰 개혁을 위해 오랫동안 이어온 많은 논의들을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시정 연설에서 공수처 도입을 간곡히 호소했고, 대통령 자신과 주변도 수사 대상이 되겠다고 선언했다"라며 "대통령의 수석 비서관으로서 공수처 설치 추진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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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맞댄 법무장관·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수처설치법 제정 관련 당정청회의 개의를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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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쪽에선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금태섭 간사 등 법사위원들, 정부 측에선 박상기 법무부장관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우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은 만큼 (공수처 설치법이) 이번 정기회에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하자"라고 제안했고, 박 장관은 "법무부는 관련 법안의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고위공직자의 부패 근절이라는 공수처 신설 취지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의 종료 직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당·정·청은 오늘 회의를 통해 공수처 설치가 국민의 86% 이상이 찬성하는, 온 국민 여망이자 반드시 실현돼야 할 국정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공수처법 통과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라며 ▲ 성역 없는 수사 진행을 위한 수사·기소권을 가진 독립기구 설치 ▲ 철저한 정치 중립성 확보 ▲ 권한남용 우려 해소와 부패척결 역량 강화 ▲ 검사 관련 범죄 경우 공수처 전속수사와 우선적 수사권 보장 등 공수처 설치 원칙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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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공수처 추진 끈 놓지 않을것"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수처설치법 제정 관련 당정청회의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조 수석은 이날 회의에서 "개혁과제 첫번째가 검찰개혁"이라며 "공수처 추진 끈을 놓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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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장관을 마지막으로 모두발언 순서가 끝나자)
박범계 의원 : "여기, 사회자님! 조국 민정수석께서 어렵게 국회에 오셨는데 한 말씀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 원내대표 : "국회에 2년 만에 오신 거라고요?"
(...)
조 수석 : "민정수석 조국입니다."
이날 회의는 조국 수석의 이례적인 국회 방문으로 관심을 모았다. 조 수석은 그간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을 비판하며 여러 차례 국회 출석을 요구한 데에 대해 모두 불응해왔기 때문이다. 조 수석의 이례적인 당·정·청 회의 참석을 두고 일각에선 청와대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가 본격 가동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조 수석 참석 소식에 취재진도 몰렸다. 40여 명의 취재진이 회의실에 들어서자 한 당직자는 "당·정·청 회의에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1시간 정도 진행된 회의에서 조 수석의 공개 발언은 1분여 남짓에 불과했지만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들이 기다렸다는 듯 그의 얼굴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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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앉은 법무장관·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수처설치법 제정 관련 당정청회의 개의를 기다리며 목을 축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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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석은 3층에 있는 회의실에서 2층 출입구로 통하는 비상계단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을 빠져나갔다. 조 수석 탈출 '작전'을 눈치 챈 10여 명의 기자들이 따라붙어 이날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전병헌 전 정무수석 관련 의혹과 정부의 인사 검증 책임, 공수처 설치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지만 조 수석은 "죄송합니다" "갑시다"만 연발하며 끝내 침묵했다. 오후 2시 28분, 2분여 추격전 끝에 조 수석은 검은 차량에 탑승해 국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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