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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다이제스트] 박성현, 39년만 신인 3관왕 및 올해의 선수 등극

조회수 2017. 11. 20. 1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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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쿡, PGA RSM 클래식서 우승

LPGA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박성현(22·KEB하나은행)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39년 만에 루키 시즌 3관왕 역사를 쓴 한국의 박성현. (사진=L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3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더블 보기를 범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최종 라운드 초반에는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2번과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미셸 위와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홀에서는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으며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29)이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주타누간은 1번 홀(파5)부터 보기를 범하며 좋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공동 선두였던 미셸 위(28·미국)는 버디를 잡아내며 치고 나갔다.

주타누간은 버디 두 개를 잡아내며 전반 홀을 1언더파로 마쳤고, 미셸 위는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며 전반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두 선수의 순위 다툼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공동 5위 그룹에서 경쟁을 펼치던 렉시 톰슨(22·미국)과 제시카 코다(24·미국)의 맹추격이 시작되었다.

톰슨은 전반 홀에서만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오며 역전 우승을 노렸다. 전반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제시카 코다도 후반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그러나 주타누간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주타누간은 선두를 내주기도 했었지만, 후반 홀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4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우승을 목전에 뒀던 톰슨은 후반 홀에도 2타를 줄였지만, 18번 홀(파4)에서 30cm 파 퍼트를 실패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승자는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아리야 주타누간의 1타차 짜릿한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한 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레귤러 시즌을 모두 마친 LPGA는 부문별 최고 선수를 발표했다. LPGA 무대에 올해 첫 데뷔해 세계랭킹 1위도 달성했던 박성현은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까지 모두 휩쓸며 39년 만의 루키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고, 2승을 거둔 유소연 역시 박성현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승부의 순간>

18번 홀(파4)에서 주타누간과 톰슨의 희비가 갈렸다. 톰슨은 이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킬 경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톰슨은 두 번의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데 성공했고, 3번째 퍼트로 공을 홀 컵 30cm 근처에 붙여놓았다. 쉬운 파 세이브 찬스였지만, 톰슨의 퍼팅은 홀 컵을 맞고 돌아 나왔고, 결국 보기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반면 주타누간의 과감한 18번 홀 버디 퍼트는 운이 따랐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4m 버디 찬스를 만든 주타누간. 멀지는 않은 거리였지만, 곡선이 있어 어려운 구간이었다. 그러나 주타누간은 과감한 퍼트로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PGA RSM 클래식

미국의 루키 오스틴 쿡(26)이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시사이드 코스(파70·7,00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RSM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PGA 타이틀에 감격의 키스를 하는 오스틴 쿡. (사진=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쿡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21언더파 261타를 기록했다.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2번 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지만, 7번 홀(파5)에서 바로 버디로 메우며 전반 홀을 잘 마무리 지었다.

이미 압도적은 스코어 차이로 승부의 추가 어느 정도 기운 상태였기 때문에 무리한 버디 공략보다는 파 세이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중 후반전 15번 홀(파5)에서 오랜만에 버디 찬스를 맞이했다. 쿡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버디로 연결했고, 이어진 17, 18번 홀도 버디를 만들어내며 2위 J.J 스파운(27·미국)에게 4타차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한 편, 첫날을 공동 6위로 마치며 우승 경쟁에 희망을 품었던 강성훈(31)은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을 잃으며 1타만 줄인 채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고,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는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승부의 순간>

승부의 추는 이미 많이 기운 상태였지만, 17, 18번 홀에서 쿡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쿡은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단숨에 그린 3.6m 거리에 올려놓았고,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그린 옆의 벙커를 교묘하게 피하며 2온에 성공했고, 역시 3.6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자가 되었다.



EPGA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UAE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클럽(파72·7,675야드)에서 열린 EPGA 시즌 최종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에서 유러피언 신인상을 수상한 존 람(23·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EPGA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스페인의 존 람. (사진=존 람 인스타그램 캡쳐)

존 람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는 19언더파 269타.

공동 2위로 시작한 존 람은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고, 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타를 줄인채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10번 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처음으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 공동 선두에는 저스틴 로즈의 실책도 있었다. 로즈는 14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벌타를 받고 버디 퍼팅을 홀 컵 1m 부근에 붙여놓기까지는 성공했지만, 근거리 파 퍼트도 놓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로즈가 부진하는 사이, 무서운 기세로 셰인 로리(30·아일랜드)가 치고 올라왔다. 로리는 전반 홀에만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타를 줄였고,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와 존 람과 부머스터를 위협했다.

그러나 존 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갔고, 후반 홀에 공동 선두로 올라선 후 추가로 2타를 줄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위기의 순간 침착함이 빛나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홀에서 로리도 또 다시 버디 5개를 추가하며 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무려 순위를 14위나 끌어올리며 키라덱 아피반라트(29·태국)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존 람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차지했다.

한 편,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한 왕정훈(22·CSE)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의 순간>

14번 홀(파5)이 결정적이었다.

선두를 달리던 저스틴 로즈의 세컨드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져버렸다. 벌타를 받고 4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았다. 홀 컵과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파 퍼팅이 홀 컵을 살짝 빗나가며 선두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 틈을 타 존 람이 부머스터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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