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인디 밴드도 할 수 있어"..디어클라우드, '극복'을 노래하다 (종합)

정준화 2017. 11.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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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 밴드라서 힘든 게 있지만, 밴드라서 해낼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2곡을 꽉 채운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상업 적인 요소와 독립되고,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인디 신의 경우 환경은 더욱 열악하기 마련. 이에 수 많은 인디 밴드들이 사라졌다. 디어클라우드는 보여주고 싶었다. 밴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10주년을 맞아 6년 만에 다시 세상으로 나온 디어클라우드가 던진 키워드는 '극복'이었다. 부담과 절망을 이겨내려고 애썼고, 온몸으로 체험한 것들을 통해 '극복'을 노래한다.

혼성 4인조 모던 록밴드 디어클라우드(나인, 용린, 이랑, 토근)는 20일 서울 마포구 왓에버에서 정규 4집 앨범 '마이 디어, 마이 러버(MY DEAR, MY LOVER)' 발매를 기념해 개최한 쇼케이스에서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보컬인 나인은 "데뷔한지 10년 됐는데, 이렇게 음감회를 하는 것음 처음이다. 일주일정도 잠을 못 잤다. 많이 떨려서...이런 적이 처음이다. 멤버들 모두 발매일 만을 기다리면서 살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이랑은 "발매일이니까 좋은 꿈 꿨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꿈에 마동석 씨가 나왔다. 잘 될 거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디어클라우드가 약 6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전곡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1번 트랙 'closer'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네 곁에 있어' 외 'runaway', '21세기 히어로는 어디에', 'wallflowers', '엄마의 편지', '미안해', '안녕 그대 안녕', 'fall', 'my dear', 'my lover'까지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발라드부터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연주가 돋보이는 록 음악까지 다양한 변주의 개성 충만한 총 11곡이 수록됐다.

나인은 "정말 오랫동안 앨범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앨범이 마음에 들 때까지..고민이 많았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꿈만 같다. 정규 앨범이고 4집 12트랙이 들어갔다 EP앨범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완성도를 높이고자 많은 곡을 썼다. 그 중에서 추리고 추려서 정규 앨범으로 꽉차게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트랙에 담긴 노래를 들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나인은 "가지지 못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곡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돈도 실력이다' 라는 말이 상처가 돼서 가사에도 써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디어클라우드는 벌써 10년차 밴드. 이에 눈 여겨 보는 후배들이 있는지 묻는 질문이 나왔고 나인은 "눈이 번쩍 뜨여서 보는 팀이 있다. 마마무라는 팀이 정말 멋있더라. 에너지와 코어가 보이더라.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인 거 같다. 연이 닿는다면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화사 씨의 팬이다. 또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오래동안 나갔었는데, 종현 씨와 락 성향이 강한 곡으로 함께 작업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록곡 '혜미야'라는 곡이 흘러나왔다. 해당 곡을 만든 이랑은 "개인적인 가사를 노래로 썼다. 숨겨두고 싶고, 찾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CD에만 수록하게 됐다. '혜미'는 키우던 시추다. 유기견이었는데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용린은 타이틀곡 '네 곁에 있어'를 소개했다. 그는 "힘들고 절망 속에 있을 때는 세상에 나 밖에 없는 느낌이 든다. 그런 분들에게 '내가 옆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은 어떨까. 이에 대한 질문에 디어클라우드는 정규 앨범을 결심하게 된 계기까지 덧붙였다. "결성은 2005년에 했다. 당시 함께 했던 활동했던 밴드들이 다 해체를 했다.한국에서 밴드 하기가 힘들구나라는 걸 체감했다. '한국 인디 밴드로서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다. ep 앨범의 조금은 가벼운 것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무게를 더해 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듀싱은 용린 씨가 도맡아서 했다. 열정, 인내 그런 것들이 보며서 그 모습이 확신을 준 거 같다"고 말했다.

용린은 "이 앨범이 2014년에 ep로 계획이 됐을 때는 10주년에는 또 다른 것이 있겠지 싶었는데, 미뤄지다보니 10주년에 이 앨범을 내게 됐다. 정말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밴드라서 힘든 게 있지만, 밴드라서 해낼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나인은 "덧붙이자면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도 했고, 부담과 절망을 이겨내려고 했다. 전체적인 메시지는 '극복'이라고 추릴 수 있을 거 같다. 지치거나 힘들거나 하는 분들에게 극복하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디어클라우드는 "들국화 선배님들을 보면서 감명 받는 것들이 있다. 나이에서 오는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혼성밴드로서 자리잡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디어클라우드는 오는 12월 '17 Merry Christmas & Farewell'이란 타이틀로 잇달아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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