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열풍] 전문가들"과열, 탐욕에 가깝다" VS "시작도 안 했다"

장서우 입력 2017. 11. 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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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의 과열 논란과 관련해 증권업계는 버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쪽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은 탐욕에 가깝다고 판단된다"고 우려하며 "과열에 따른 가격 조정 과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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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코스닥 시장의 과열 논란과 관련해 증권업계는 버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쪽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12.19포인트(1.59%) 오른 780.22로 장을 마친 1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11.16. photocdj@newsis.com

모처럼 찾아온 코스닥 열풍이 증시는 물론 자본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재의 코스닥 열풍이 비정상적인 과열 현상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열이다 "주도주에 에너지 쏠려 시장 전체 주저앉힐 가능성"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닥 초강세장에 대해 "실적보다 우려스러운 코스닥의 문제는 과열 가능성"이라며 "11월 들어 12% 상승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이격도 측면에서 과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도주 쏠림 현상에서 비롯된 코스닥 '과열'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잘못하면 코스닥 시장 하나가 아니라 시장 전체를 주저앉혀 버리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투자자들의 수익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큰 상태에서 기업 성장성이 과다하게 반영돼 주가가 단기간에 끌어올려 지고 있다"며 "그 에너지가 바이오에 몰렸다가 (버블이) 터져버리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금의 코스닥과 내수 소비재, 특히 건강관리 업종의 오름 속도는 급하다는 판단"이라며 "최근 수급 이슈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코스닥은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은 탐욕에 가깝다고 판단된다"고 우려하며 "과열에 따른 가격 조정 과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과열 아니다…"코스닥 본게임 시작 안 해, 강세 지속될 것"

반면 과열이라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연기금의 코스닥 지원 방안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과열이라 보긴 어렵고 단지 급등한 것이 문제"라며 "다음달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리레이팅될 가능성이 있어 본게임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양 센터장은 "올해 반도체, 금융, 소재·산업재 업종에 이어 내년에는 코스닥이 시장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IT부품주와 100세 시대를 대비해 성장 크로스가 예상되는 제약·바이오, 고점을 회복하게 될 사드 관련 주들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세계 경기 호조세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연기금의 매수 계획이 더해지면서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정부의 혁신 성장을 위한 산업 육성 정책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코스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도 "어닝 시즌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대형주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며 연기금이 중·소형주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코스닥 수급 여건이 양호하게 조성될 수 있다"며 "당분간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단기 조정 가능성보다는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로 우호적 거래 환경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도 규모 대비 매수 규모가 미미한 수준으로 추가적인 매수 여력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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