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학교→체육관..포항 이재민들 불만 폭증

피재윤·최창호기자 2017. 11. 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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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던 이재민 800여명이 흥해공고, 남산초교 등지로 흩어진지 하루만인 20일 흥해체육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재민이 분산된 하루 동안 체육관 내부에는 추위와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텐트가 설치됐고 내부 정비와 소독 등도 이뤄졌다.

포항시는 현재 정부와 협의해 이재민 대책과 건물 안전진단 대책, 재건축 대책 등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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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여명 하루만에 원위치.."이 추위에 또 옮기냐"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사용할 텐트가 설치됐다. 포항시는 지난 19일 흥해공고와 남산초등학교로 분산 배치 시킨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다시 흥해실내체육관에 수용할 계획이다.2017.11.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피재윤·최창호기자 = "지진 발생 후 잠을 못자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거처에서 쉬고 싶다"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던 이재민 800여명이 흥해공고, 남산초교 등지로 흩어진지 하루만인 20일 흥해체육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재민이 분산된 하루 동안 체육관 내부에는 추위와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텐트가 설치됐고 내부 정비와 소독 등도 이뤄졌다.

급하게 이재민 대피소로 사용하다보니 제대로 된 수용시설을 갖추지 못하자 보완하기 위한 포항시의 조치다.

이재민들은 거처를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흥해공고로 임시 거처를 옮겼던 A씨(62)는 "어제 임시 거처를 옮겼는데 또다시 흥해체육관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 추위에 자리를 또 옮기라는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재민들이 한번에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데 화가 난다.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곳에서 쉬고 싶다"고 했다.

리히터 규모 5.4 지진이 강타한 포항시에는 흥해체육관 외에 대규모 인원을 임시로 수용할 만한 시설이 없다.

이재민 B씨(49·여)는 "정부와 포항시가 LH아파트로 이주시켜준다는데, 대체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딸이 수험생인데, 지금 친구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딸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포항시가 서둘렀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포항시는 현재 정부와 협의해 이재민 대책과 건물 안전진단 대책, 재건축 대책 등을 수립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열악한 대피시설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지진으로 재산상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san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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