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 건조주의보..산불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로 상향

산림청, 20일 10시 산불재난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발령
2010년 이후 첫 가을철 '주의' 발령..단속·대응체계 유지

강원 삼척 도계읍 인근에서 군 장병들이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13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재난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산불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20일 10시를 기해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25~35%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현재 산불위험지수는 전국 평균 51 이상이며,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 1~19일 전국에서 모두 25건의 산불이 발생해 9.51㏊의 산림이 소실됐다.

가을철에 산불위기경보가 ‘주의’ 단계 이상으로 발령한 경우는 201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산림청과 지역 산불 관리기관과 공동으로 산림인접지에서의 소각행위는 물론 입산자에 의한 실화 등 산불위험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단속 강화와 함께 신속한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고 건조주의보가 지속되고 있어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대형산불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산림과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 금지 등 산불 예방을 위해 국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진환 (pow1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