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닉 가솔린' 연말 출격..코나·티볼리 잡는다

정치연 2017. 11. 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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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 연말 디젤로만 판매하던 '스토닉'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내놓는다.

올해 1~10월까지 가솔린과 디젤을 동시에 판매하는 코나, 티볼리, 트랙스 누적 판매량은 7만6277대로, 이 중 가솔린 모델 비중이 약 70%에 달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내 출시될 스토닉 가솔린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무기로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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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 연말 디젤로만 판매하던 '스토닉'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내놓는다. 스토닉 가솔린은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극대화해 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주도하는 소형 SU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달 말부터 스토닉 가솔린 사전계약을 시작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올해 7월 출시된 스토닉은 그동안 1.6리터 디젤 엔진 단일 모델로만 판매됐다.

기아자동차 소형 SUV '스토닉'.

기아차가 스토닉 가솔린 투입을 서두르는 것은 소형 SUV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올해 1~10월까지 가솔린과 디젤을 동시에 판매하는 코나, 티볼리, 트랙스 누적 판매량은 7만6277대로, 이 중 가솔린 모델 비중이 약 70%에 달했다. 소형 SUV 구매자 10명 중 3명은 디젤 대신 가솔린을 선택한 셈이다. 가솔린 SUV가 주목받는 이유는 디젤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정숙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저유가 지속과 디젤차에 인식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스토닉 가솔린은 기존 1.6리터 디젤 엔진 대신 1.4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가격 경쟁력과 승차감을 향상했다. 새로운 1.4리터 가솔린 엔진은 동급 모델인 코나에 탑재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보다 한 단계 아랫급 엔진이다. 코나와 판매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서로 다른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선택이다.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코나는 10월까지 1만6580대가 판매되며 동급 판매 1위에 올랐지만 같은 달 출시된 스토닉은 6018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기아차는 코나보다 부족했던 가솔린 모델을 보강해 소형 SUV는 물론 소형 세단 고객까지 흡수하겠단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가솔린 엔진 모델은 디젤 엔진보다 200만~300만원가량 저렴하다. 현행 스토닉 디젤 가격이 1895만~226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스토닉 가솔린 가격은 1600만~2000만원대가 유력하다. 이는 동급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내 출시될 스토닉 가솔린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무기로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코나와 스토닉 등장 이후 소형 SUV 시장은 위축된 경차와 준중형차 시장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 등 파워트레인 다변화로 소비자 선택이 확대되면서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이 커지고 경·소형차 시장의 축소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디자인이나 성능을 강화한 신차들이 꾸준히 출시를 앞둔 만큼 내년에도 소형 SUV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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