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시장, 미 SF 시장에게 "위안부 기림비 기증 거부하라" 서한

오애리 2017. 11. 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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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일본 오사카 시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또다시 편지를 보내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시 소유물로 인정한 시의회 결정을 번복하라고 압박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앞서 14일(현지시간) 중국계 미국 시민단체가 세운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를 기증받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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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인 세인트 메리스 스퀘어파크에 설립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기림비의 모습.(사진출처: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쳐) 2017.10.2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일본 오사카 시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또다시 편지를 보내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시 소유물로 인정한 시의회 결정을 번복하라고 압박했다. 요시무라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만약 요구대로 하지 않을 경우 "자매도시를 해지하겠다"고 압박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요시무라 시장은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보낸 서한을 20일 공개했다. 서한을 보낸 일자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위안부 기림비의 기증을 승인한 다음 날인 15일이다.

이 서한에서 요시무라 시장은 에드윈 리 시장이 시의회가 기림비와 기림비 설립지 기증을 가결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집행을 거부할 수있다면서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또 만약 시의회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자매도시 해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위안비 기림비와 여기에 새겨져있는 비문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역사적 사실로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회의 기림비 및 설립지 기증 허가를 "지극히 유감스러우며 상호 신뢰 관계를 근본부터 흔드는 사태"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사려깊게 결정해 (시의회 결정을) 거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앞서 14일(현지시간) 중국계 미국 시민단체가 세운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를 기증받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기림비는 한국,중국,필리핀 여성 3명이 손을 잡고 둥글게 서있는 모습을 통해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저항의 연대를 표현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에 차이나타운 지역에 있는 세인트 메리스 스퀘어파크 인근 지역에서 기림비 제막식이 열렸으며, 지난 10월 25일에는 기림비가 세워져 있는 땅을 시에 기증하는 절차도 완료됐다. 땅에 이어 이번에 기림비의 시 기증 절차까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에드윈 리 시장의 승인만 내려지면 기림비는 시 소유물이 된다.

미국 공유지에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기는 한국계 미국 시민단체가 주도한 서부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와 남부 조지아 브룩 헤이븐시에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세 번째이다.

샌프란시스코 시 정부와 자매결연을 한 오사카 시 정부는 이미 여러차례 기림비 설립 및 기증에 대한 항의표시로 결연 단절을 의지를 나타낸 바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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