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재연기 불가..수능일 여진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

김재현 기자 2017. 11. 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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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상곤 부총리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관련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교육부는 2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번 더 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수능 재연기 불가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방안'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3일 수능시험 때 발생할 여진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서 신중하게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진석 대학정책실장, 이주희 대입제도과장,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 등과의 일문일답.

-수능 당일 입실시간 이후 여진이 발생하면 현장 판단을 최우선적으로 하는데 혹시 현장 판단이 잘못됐을 경우에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건 아닌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수능일 오전 8시10분 이후에 여진이 발생할 시에는 지진발생시 행동요령에 따라 조치하게 돼 있다. 교육부를 비롯해 지역교육지원청, 경북도교육청 등이 당일날 포항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에 내려가 있을 예정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능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단계별 지진대처 가이드라인과 행동요령과 관련해서는 가군은 아주 경미한 상태, 나군은 책상 밑으로 피해야 하는 상황, 다군은 밖으로 나와야하는 상황이다.

-대처요령 보면 수험생이 진동을 감지하면 당황하지말고 감독 지시에 따라야한다고 돼 있다. 수험생 본인이 진동을 느꼈을때 먼저 대피하면 안되는건가. ▶(김상곤) 감독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감독관은 교실 내에 있고 예비감독관은 복도에 추가배치된다. 층간 감독관도 포항에는 배치된다. 그 감독관들의 판단이 전체 학생들을 인솔하고 행동을 하도록 요청하게 된다.

-지진 행동요령 보면 표현들이 모호하다. 현장감독관 판단 따른다고 하는데 문제는 감독관 판단이 다를 수 있고 예행연습도 안 돼 있다. 매뉴얼이 현장에서 작동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김상곤) 지난 15일 최초 예비소집때 한차례 숙지시켰고 22일날 예비소집 때는 더 구체적인 행동요령도 공유할 계획이다. 그 과정 속에서 23일날 수능시 발생할 여진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신중하게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시험지 보안 도난사고 등을 비롯한 특이사항은 있었나. ▶(이진석 대학정책실장) 없었다. 현재 시험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모든 상황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녹화하고 경찰 2명이 교대 상주근무하고 있다. 또 교육청과 교육부 파견관이 같이 조를 구성해 보안장소에 보관된 시험지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만약에 여진이 영어영역 듣기평가 전에 발생할 경우, 학생들이 책상 밑에 들어가거나 하면서 시간이 소모될 경우에는 듣기평가가 전국적으로 미뤄지나. ▶(이주희 대입제도과장) 듣기평가를 포함해 시험시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시험장이나 시험실별로 조치를 한다.

-여진이나 지진 발생 시 수험생까지 어떻게 전달되는지 지시전달체계를 설명해달라. ▶(이진석) 진동이 감지되면 시험실 감독관이 결정해 책상 밑으로 1차 대피를 지시하게 된다. 그 이후 여진 크기에 따라서 판단하게 된다. 일단 가, 나 단계에서는 여진이 끝났을 때 시험을 재개하고 다 단계에 이르면 대피해야 한다. 당일 부총리와 경북교육감이 포항에 상주하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결정할 예정이다. ▶(이주희) 기상청에서 규모를 통보하기 전에 시험장에 있는 감독관과 수험생들이 먼저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감독관이 먼저 지시를 하게 될 것이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현장에서 바로 협의체 구축해서 운영할 것이다.

-결국 감독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건데 감독관별로도 1차 판단이 다를 수 있지 않나. ▶(이진석) 물론 개인 차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학교장이 시험장 총책임자로 배치돼 있다. 학교장이 시험실 감독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핫라인을 통해 본부에 연락하면 대기하고 있는 부총리·교육감 등 협의체가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또 본부가 지진발생 지역에 있기 때문에 여진이 발생할 경우 그쪽에서도 느낄 정도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감독관마다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중앙에서 통제하는 게 낫지 않나. ▶(이진석) 현장에서 1차적으로 판단하는 게 낫다. 중앙에서도 비상 대기하며 대응할 것이다. 또 22일 오후 2시 예비소집이 예정돼 있는데 그 전에 상당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안전이 확보된 12개 시험장으로 이동한다. 그 이후에도 시험장과 중앙이 연계해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만약 여진이 크게 발생해 시험을 다시 치를 수 없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 특정학교가 시험을 못 보게 될 정도라는 건 국가재난사태가 일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논의된 사안은 있지만 그걸 이 자리에서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 정무적인 판단도 있고 학생 배려도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불행한 일이 발생하면 그때 충분히 숙고한 뒤 발표하겠다.

-그러한 결정을 하는 최종 결정권자는 그럼 누구인가. ▶(이진석) 시험은 시험장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교장이다.

-수능 시험 전에 또 큰 지진이 나면 연기하는 것인가? ▶(이진석) 현실적으로 연기는 불가능하다. 만약 안 좋은 사태가 발생하면 내부적인 매뉴얼에 따라서 구제방안을 발표하겠다.

-예비소집 때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지 못 한다. 수험생들은 구체적으로 이날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이주희) 수험생 유의사항과 소지금지 물품 등을 안내한다. 또 감독관·학생 대상 지진대피요령을 전달하고 매뉴얼대로 훈련도 할 것이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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