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문가들 "한번 특사방문으로 북중 관계 정상화 어렵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특사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 나흘째가 되도록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는지가 확인되지 않는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이 한번의 특사방문으로 북중 관계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양=AP/뉴시스】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왼쪽)이 17일 중국 공산당의 쑹타오 대외연락부 부장을 평양 만수대 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중국 고위 인사인 쑹타오 부장은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 결과 등 양측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이날 말했다. 2017. 11. 17.

중국 한반도 전문가인 뤼차오(呂超)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20일 관영 환추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긴장 정세는 완화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북중 관계가 한번의 (특사) 방문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또 "현재 고립적인 위치에 처해 있는 북한에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은 가장 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은 미국과의 채널을 개통에만 집중하고 있고, 이를 외교 관계의 전환점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적으로 북한의 역량으로 이(미국과의 채널 개통)는 실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뤼 연구원은 같은 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이번 특사방문을 진지하게 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시진핑 주석 특사로서 쑹 부장은 다른 외교관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보기 드문 특별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핵 계획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중국이 제기한 '동시 중단 제안(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을 받아들인다면 북중 간 공통점을 더 커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중국 환추스바오는 전문가를 인용 "외부에서는 쑹 부장의 방북에 대해 과도하게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핵문제와 연관해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외부가 중국에 희망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다만 이런 기대는 비현실적인 적"이라면서 "이는 중국은 직접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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