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우파 피녜라 前대통령, 칠레 대선 결선행(종합)

김진 기자 2017. 11. 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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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우파 세바스티안 피녜라(67)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칠레 대선 1차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90% 개표 기준 '칠레 바모스'(Chile Vamos·갑시다 칠레) 정당 소속 피녜라 전 대통령은 이날 1차투표 결과 36.6%를 득표했다.

결선투표에서는 피녜라 전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1차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양극화'에 주목하며 피녜라 전 대통령 역시 극우 카스트 후보의 표를 노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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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7일 결선..중도좌파 기지예르와 대결
남미' 핑크타이드' 약화 움직임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칠레 대선 1차투표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중도우파 세바스티안 피녜라(67)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칠레 대선 1차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를 뒤쫓는 인물은 중도좌파 알레한드로 기지예르(64) 후보다. 두 인물은 내달 17일 열릴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90% 개표 기준 '칠레 바모스'(Chile Vamos·갑시다 칠레) 정당 소속 피녜라 전 대통령은 이날 1차투표 결과 36.6%를 득표했다.

국영TV 앵커 출신으로 미첼 바첼레트 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누에바마요리아(Nueva Mayoría·새로운 다수) 소속 기지예르 후보는 22.6%, 좌파연합(FA)의 베아트리스 산체스 후보는 20.3%로 나타났다. 극우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는 예상을 웃돈 7.9%를 득표했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2009년 대선에서 승리해 2010~2014년 대통령을 지냈다. 1990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군부 독재 이후 20년 만에 칠레 우파 정권을 출범시켰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재벌 기업가 출신이란 점에서 '칠레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한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이날 "오늘밤 우리는 훌륭한 선거 결과를 얻었으며, 이는 무엇보다 우리를 더 나은 시대로 인도할 문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결과는 2009년과 매우 비슷하고, 우리는 그때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우리는 그때 나라를 일으키고 뛰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선투표에서는 피녜라 전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진다. 그가 끝내 당선될 경우 수 십년간 남미 정치 지형을 주도하던 '핑크 타이드'(Pink Tide·좌파 물결)의 약세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등 남미 국가에서도 우파 정부가 탄생했었다.

다만 좌파 후보들이 기지예르 후보를 지지할 경우에는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1차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양극화'에 주목하며 피녜라 전 대통령 역시 극우 카스트 후보의 표를 노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산테아고대학의 레네 하라 연구원은 총 8명 후보 가운데 극우·극좌 후보들이 예상보다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점을 들며 "칠레 정치 풍경을 완전히 재편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정치학자인 로버트 펑크 역시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도 입지가 약해졌다"며 "이는 피녜라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선 1차투표에서 2를 기록, 내달 결선에 진출한 알레한드로 기지예르 후보.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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