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 '한한령' 속 해외수출 1억 달러 쾌거

김은구 2017. 11. 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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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한한령' 한파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수출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올 한 해 해외 주요 콘텐츠마켓에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억 달러(약 1,100억 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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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밉컴 한국공동관 전경(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한한령’ 한파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수출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올 한 해 해외 주요 콘텐츠마켓에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억 달러(약 1,100억 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콘진은 올 2월 미국 키즈스크린서밋(Kidscreen Summit), 4월 프랑스 밉티비(MIPTV), 10월 프랑스 밉컴(MIPCOM) 등 세 개의 해외 마켓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아이코닉스, 투바앤, 퍼니플럭스 등 모두 50여개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한콘진 애니캐릭터산업팀이 세 개 마켓에 참여한 기업별 전체 계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권역별 애니메이션 수출 거래는 북미권 국가가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유형별로는 해외 방송사 등을 대상으로 한 방영권 수출이 42%로 가장 많았다. 넷플릭스(Netflix) 등 뉴미디어 플랫폼과의 거래는 26%를 기록했으며 라이선스 수출, 공동제작 등 전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연간 300건이 넘는 수출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콘진 측은 북미권 수출이 높았던 배경으로 키즈스크린 서밋, 밉칸쿤(MIPCancun) 등 미주 마켓에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의 참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한 것을 꼽았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NHC미디어(대표 나현채)는 미국 크레인칸(CraneKahn)과 신작 애니메이션 ‘다이노워 티렉스(Dinowar T-REX)’의 5개 시즌에 대한 컨설팅 및 해외 배급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피앤아이시스템(대표 신재중)은 미국 잔슨 미디어(Janson Media)와 미주 영상 배급계약을 체결하고 애니메이션 ‘꼬마농부 라비’의 월정액 주문형 비디오(SVOD), 단품 주문형 비디오(TVOD)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콘진은 앞으로도 미국 LA비즈니스센터와 브라질에 상주하는 마케터를 거점으로 북남미를 아우르는 글로벌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내년 초에는 브라질 리오콘텐츠마켓 참관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유럽지역에서도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 달 열린 프랑스 밉컴에서는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 36개사가 한국공동관에 참가해 적극적인 수출 상담과 홍보마케팅을 펼쳤고 이를 통해 약 5000만 달러 이상의 해외수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애니메이션 ‘생일왕국의 프린세스 프링’은 프랑스 아레스 필름 등과 전 세계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원작사 로코(대표 김수련)는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배급 및 홍보, 상품화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밉컴 기간 중에 열린 어린이 콘텐츠 전문마켓 밉주니어(MIPJUNIOR) 국제 피칭 경연대회에서 탁툰엔터프라이즈(중앙애니메이션, 대표 양상은)의 ‘빅 파이브’는 주최 측이 선정한 우수 프로젝트 톱5에 이름을 올렸으며 홍당무(대표 강호양)의 ‘매직어드벤처-더 크리스탈 오브 다크’는 바이어 스크리닝 부문 1위를 차지해 향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현주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진흥2본부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콘텐츠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전 세계 시장 환경에 발맞춘 전략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의 해외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구 (cowbo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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