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박용택 "내년 LG, 내가 가장 궁금하다"

안준철 2017. 11. 2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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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에 못가서 죄송스러운데, 이렇게 많이들 오시니 감사하죠."

박용택은 "아무래도 가을야구를 못간 죄송한 마음이 크다. 이기나 지나, 잘하나 못하나 우리 LG팬들은 사랑해주시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다. 이에 보답해야 하는데, 올해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시즌 후 충분히 쉬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박용택은 최근 다시 개인훈련을 시작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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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가을야구에 못가서 죄송스러운데, 이렇게 많이들 오시니 감사하죠.”

19일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LG트윈스 리브기빙데이에는 많은 LG팬들이 몰렸다. 올해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LG이지만 최종 성적은 6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래도 LG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LG는 기존 팬페스트의 성격을 바꿔 이날 행사를 선수와 팬이 함께 사랑을 나누는 자리로 만들었다. 선수들의 물품을 경매에 붙여 얻은 수익금과 이날 입장 수익을 합쳐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사령탑도 바뀌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본 고치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올 한해 고생한 선수들이 팬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누구보다 이날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은 이는 박용택(38)이었다. 최고참 박용택은 올해 LG타선의 기둥이었다. 올해 박용택의 성적은 138경기 타율 0.344 14홈런 90타점. 9년 연속 3할에, 6년 연속 150안타를 쳤다. 특히 6년 연속 150안타는 박용택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19일 오후 LG 트윈스가 한 시즌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시의 뜻을 전하기 위해 러브 기빙 데이를 진행했다. 박용택이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하지만 타선에서 박용택만 고군분투했다. LG는 팀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정도인 탄탄한 마운드를 보유하고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무게감이 너무 약했다. 새로 사령탑에 부임한 류중일 감독도 고치 마무리캠프에 앞서 “쳐줄 타자가 박용택 밖에 없다”고 타선의 현실을 지적했다.

행사 전에 ‘MK스포츠’와 만난 박용택은 “젊은 타자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하신 말씀 같다”며 “감독님이 오신 뒤, 마무리캠프를 가셔서 따로 긴 이야기는 못했다. 차츰 이런저런 말씀 들어봐야겠다. 저도 감독님한테 드릴 말씀 있으면 고참으로서 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올해 타선의 부침을 일종의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우스갯소리로 ‘타자들 때문에 이런저런 소리 나오지 말게 하자’라고 말해왔는데, 이 또한 과정이라고 본다. 물론 이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찾은 많은 팬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용택은 “아무래도 가을야구를 못간 죄송한 마음이 크다. 이기나 지나, 잘하나 못하나 우리 LG팬들은 사랑해주시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다. 이에 보답해야 하는데, 올해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시즌 후 충분히 쉬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박용택은 최근 다시 개인훈련을 시작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고려대를 졸업한 지난 2002년 데뷔해 이제 내년 17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박용택은 “개인적인 목표는 아프치 않고 정말 부상없는 것이다. 내게는 더더욱 중요한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데뷔 후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LG는 박용택이 신인이던 2002년 이후 한국시리즈조차도 올라간 적이 없다. 박용택은 “우승 경험이 많으신 감독님이 오셨으니, 나도 얹혀서 가보고 싶다”고 껄껄 웃은 뒤 “내년 LG는 나도 궁금하다. 내 역할 잘 하고, 후배들 잘 다독여서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는 야구 하고 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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