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와일드카드 미사용 후회 안하는 선동열 감독

윤세호 2017. 11. 2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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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강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후회는 없다.

처음 구상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성장세도 눈에 보였다.

아시아야구챔피언십(APBC) 한국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와일드카드를 쓴 일본과 대만이 확실히 강해지기는 했다. 예상보다 전력이 강해져 많이 놀라긴 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 선수들도 충분히 뛰어나고 잘 해줬다"고 자평했다.

APBC는 만 24세 이하·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이 출장하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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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동열 감독(맨 왼쪽)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 11. 17.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상대가 강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후회는 없다. 처음 구상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성장세도 눈에 보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값진 경험을 쌓으며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혔다.

아시아야구챔피언십(APBC) 한국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와일드카드를 쓴 일본과 대만이 확실히 강해지기는 했다. 예상보다 전력이 강해져 많이 놀라긴 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 선수들도 충분히 뛰어나고 잘 해줬다”고 자평했다.

APBC는 만 24세 이하·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이 출장하는 대회다. 대회 취지도 아시아에서 프로리그를 운용하는 한국, 일본, 대만 3국의 젊은 선수들이 국제무대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본과 대만은 와일드카드를 주요 포지션에 사용하며 전력을 극대화했다. 와일드카드를 한 장도 사용하지 않은 한국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일본의 경우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토카(26), 주전 포수 가이 타구야(25), 필승조 마타요시 가츠키(27) 등이 와일드카드로 승선했다. 대만 또한 리드오프 양다이강(30), 한국전에 선 등판한 좌완 천관위(27), 마무리투수 천위쉰(28) 등을 엔트리에 올렸다.

만일 한국도 일본이나 대만처럼 와일드카드를 사용했다면 장타력을 지닌 우타자와 포수, 불펜 필승조 보강 등을 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엔트리 변경이 가능한 시점에서도 선 감독은 “이 선수들로 가겠다. 한 경기라도 더 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본다”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오른쪽)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과의 경기 연장 10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일본의 다무라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패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17. 11. 16.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물론 경기 내용과 결과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과 개막전에서 우타 거포나 경험 많은 포수가 있었다면 경기 중후반 추가점을 냈거나 일본의 추격을 막아냈을 확률이 높았다. 경기 후반 힘을 보탤 수 있는 불펜투수가 와일드카드로 승선했을 경우 10회초 3점을 뽑고 10회말 4점을 허용하는 역전패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 감독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준비 과정부터 결승전까지 APBC의 취지에 맞게 움직였다. 눈앞의 승리에 현혹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미래를 여는데 집중한 한국 대표팀이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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