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결산⑤] 젊어진 대표팀.. 평균 47세 코치진도 '세대교체'

고유라 기자 2017. 11. 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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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한국 대표팀은 선수들뿐 아니라 코치들도 젊었다.

코치들이 젊은 만큼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편하고 스스럼 없는 것이 이번 대표팀의 장점 중 하나다.

단기전을 위해 짧게 소집되는 대표팀은 무엇보다 코치들과 선수들의 단합력이 중요하다.

앞으로 대표팀의 많은 성장을 위해서라도, 젊은 코치들과 어린 선수들의 '좌충우돌' 이번 대회 참가는 단순한 성적을 넘어 귀중한 경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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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BC 대표팀 코칭스태프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한국 대표팀은 선수들뿐 아니라 코치들도 젊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17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0-7로 졌다. 1승1패로 결승전에 오른 한국은 예선전에서 7-8 끝내기 승리를 헌납했던 일본을 다시 만나 설욕을 꿈꿨으나 일본의 높은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완패,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야구 붐을 일으키기 위해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차 이하로 선수 출장 제한 요건을 걸었다. 우리나라는 전력 향상을 위한 와일드카드 3장도 택하지 않으면서 전체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장필준(29), 어린 선수는 이정후(19)였다.

선수들이 어려진 동시에 코칭스태프도 바뀌었다. 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김인식 감독 이하 6명의 코칭스태프는 평균 57.2세였지만 이번 APBC에 발탁된 선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7명의 평균 나이는 46.9세. 선 감독은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유지현(46) 내야 및 작전코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첫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선 감독 다음으로 이강철(51) 수석코치가 있고 김재현(42) 타격코치가 가장 어리다. 특히 이번 코칭스태프 중에서는 정민철(45) 투수코치, 김재현 코치, 이종범(47) 외야 및 주루코치, 진갑용(43) 배터리코치처럼 2000년대 후반까지 현역 생활을 했던 이들이 많아 "코치들이 나가 뛰어도 문제 없을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코치들이 젊은 만큼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편하고 스스럼 없는 것이 이번 대표팀의 장점 중 하나다. 선 감독은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코치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를 주문했는데 코치들도 다 또래고 젊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좋다.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있는데 코치들 선수 때 응원가를 선수들이 틀고 그러더라"며 대표팀의 분위기를 흡족하게 여겼다.

정민철 코치는 신세대답게 SNS 메신저에 '단체방'도 만들었다. 정 코치는 "투수들과 나를 포함해 13명이 있는 단체 카톡방이 있다. 처음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있었는데, 1경기를 이기니까 지금은 웃긴 것들도 올린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나만의 방식이다. 감독님도 경직되지 않는 분위기를 원하신다"고 밝혔다.

코치들의 세대교체는 이번 대표팀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40대 코치들은 결국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선수들을 지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지켜보며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면 코칭스태프로서 선수 기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2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펼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했지만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제대로 경기력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끌려가며 완패를 당했다. 앞으로 고쳐가야 할 점이 많은 '미완'의 대표팀이었기에 앞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할 일이 많아졌다.

단기전을 위해 짧게 소집되는 대표팀은 무엇보다 코치들과 선수들의 단합력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코치들이 친숙하고 편해야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앞으로 대표팀의 많은 성장을 위해서라도, 젊은 코치들과 어린 선수들의 '좌충우돌' 이번 대회 참가는 단순한 성적을 넘어 귀중한 경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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