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유소연과 LPGA 올해의 선수 등극..39년만의 쾌거

[뉴스엔 주미희 기자]

박성현이 유소연과 함께 LPGA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11월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33번째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한화 약 27억6,000만 원) 최종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공동 6위로 최종전을 끝냈다.

최종전엔 모든 타이틀의 향방이 다 걸려 있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 타수상, CME 글로브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 보너스를 휩쓸 수 있었는데, 일단 박성현은 상금왕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신인왕이 그해 상금왕에 오른 것은 LPGA 역사상 네 번째 일이다. 앞서 1978년 전관왕을 달성했던 낸시 로페즈(미국), 1996년 캐리 웹(호주), 2009년 신지애가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달성했다.

올해의 선수상 향방은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톰슨이 우승을 차지하면 톰슨에게로 올해의 선수상이 돌아가고, 톰슨이 준우승을 기록하면 박성현, 유소연이 올해의 선수상을 동반 수상하게 된다.

톰슨은 17번 홀까지 15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하는 듯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약 50cm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를 범하면서, 14언더파 공동 선두로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공동 선두로 홀아웃 했다.

동타인 아리아 주타누간(태국)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 주타누간이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 주타누간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톰슨이 공동 2위를 기록하면서 박성현과 유소연의 공동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실현됐다. 이 대회 전까지 박성현의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157점으로 3위, 톰슨은 147점으로 4위였다. 1,2위인 유소연(162점), 펑샨샨(중국)이 톱 10에 들지 못 해 점수를 얻지 못 한 상황이었고, 6위로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5점을 더해 총 162점, 준우승한 톰슨은 12점을 더해 159점을 기록했다.

162점으로 동점을 이룬 박성현과 유소연은 동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LPGA는 동점이 나올 경우 동반 수상으로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인왕이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39년 만의 일이다.

최저 타수상, 100만 달러 보너스는 톰슨에게로 돌아갔다.(사진=위부터 박성현, 유소연)

뉴스엔 주미희 jmh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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