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출 1위, 대기오염·건강 꼴찌.. 韓 '삶의 질' OECD 29위

세종=신준섭 기자 2017. 11. 20.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인이 느끼는 스스로의 '삶의 질'은 여전히 바닥권이다.

특히 장기 실업률과 주거 관련 지출은 1위, 대기오염 문제나 건강은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은 주거 분야의 평가지표에서 38개국 가운데 6위로 상당히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중 주거에 들어가는 지출 비중은 1위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힘들 때 기댈 사람 있다" 최하위

한국인이 느끼는 스스로의 ‘삶의 질’은 여전히 바닥권이다. 38개국 가운데 29위에 머무른다. 특히 장기 실업률과 주거 관련 지출은 1위, 대기오염 문제나 건강은 꼴찌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한국 경제에 훈풍이 돌기 시작했지만, 삶의 질까지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5일 ‘2017년 삶의 질(How's Life 2017)’ 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의 종합순위를 29위로 평가했다. 28위였던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낮아졌다. 한국보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터키 그리스 브라질 러시아 헝가리 칠레 라트비아 정도다. 상위 10위권에는 유럽의 8개국이 포진했다.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24개로 구성된 세부 지표를 보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을 토대로 한 공동체의식 조사에서 한국은 38개국 중 최하위였다. 건강 상태를 물었을 때 ‘좋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도 한국이 가장 낮았다. 10만명 이상 거주하는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 역시 꼴찌였다. 평일 여가시간은 14.7시간에 그쳐 38개국 중 26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평가 지표가 마냥 달갑지만도 않다. 만 15∼64세 인구 중 1년 이상 실업 상태에 있는 이를 계산한 장기 실업률은 단연 1위다. 한국은 주거 분야의 평가지표에서 38개국 가운데 6위로 상당히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주거 관련 지출이 많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중 주거에 들어가는 지출 비중은 1위였다. 집을 마련하거나 빌리는데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다. 이는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지점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한국은 삶의 만족도를 평가한 항목에서 38개국 가운데 30위에 그쳤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