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병사 직접 구조' JSA 대대장 미담.."영상에 없어" 파문

오원석 2017. 11. 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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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자료사진(왼쪽)과 총상 귀순 상황 설명 자료. [연합뉴스]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발견됐을 당시 직접 그를 구조하러 갔다는 한 대대장(중령)의 사연이 공개돼 미담처럼 번진 가운데, 정작 영상에는 해당 대대장의 모습이 없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총상을 입고 우리측으로 귀순했을 당시 권영환 중령(육사 54기)이 직접 나선 것으로 당초 알려진 바 있다. 권 중령이 사건 발생 직후 중사 2명과 함께 낮은 포복으로 북한군 병사에게 접근해 신병을 확보했다는 내용이다.

권 중령은 사건 이후 고위 장성들로부터 "왜 부하들을 보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는 없었다"는 대답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측의 초소에는 소총뿐 아니라 중화기까지 배치된 상황이었다. 위험이 예상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직접 나선 권 중령의 사연은 영움담으로 확산하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19일 오후 YTN에 따르면 사건 당시 촬영된 열감시장비(TOD) 영상에 권 중령의 모습은 없었다는 증언이 군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귀순 병사를 구조하기 위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한 이들은 권 중령이 아니라 중사 2명뿐이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군 당국은 JSA 경비 대대장이 직접 포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 함께 나가 엄호를 한 것은 맞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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