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할인 25%' 직격탄 알뜰폰 경영 위기

김현우 2017. 11. 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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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 이동통신 3사보다 요금이 최대 절반 정도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알뜰폰이 요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기존 이동통신 3사의 요금할인 폭이 25%로 확대되면서 요금 경쟁력이 낮아지고 군소업체 난립에 따른 출혈 경쟁으로 알뜰폰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우체국 알뜰폰 매장입니다.

기본료 0원 요금제 등으로 한때 신규 대기자가 수십 명에 이를 정도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한산한 실정입니다.

최근 대형 이동통신 3사가 요금할인 폭을 25%로 확대하면서 알뜰폰의 최대 강점인 가격경쟁력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김혜진 / 우체국 알뜰폰 민원팀장 : 파격적인 요금제, 0원 요금제 같은 게 출시돼서 대기 시간도 많고, 기다리다 가입하러 오는 사람도 많았는데요. 요즘은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싼 요금제를 선호하는 중·장년층 고객이 여전히….]

여기에다 기존 가입자들의 이탈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요금할인 25%가 시행된 지난 9월 이동통신 3사로 옮겨간 알뜰폰 가입자는 300여 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600여 명으로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알뜰폰 가입자는 700만 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12%에 가까운 점유율 차지하고 있지만 경영 환경이 계속 악화하면서 누적적자는 3천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알뜰폰 사업자가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쓰는 대가로 지급하는 망사용료 인하 폭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영난은 더욱 악화할 전망입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선택약정할인(요금할인) 25%와 보편요금제 추진으로 알뜰폰의 경쟁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입니다. 정부가 망 사용료를 크게 개선하지 않으면 알뜰폰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소업체 중심의 알뜰폰 시장에 자본력을 앞세운 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들이 들어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문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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