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비밀 벙커'의 대변신..한국인 문화운동 결실!

이민우 입력 2017. 11. 19. 21:25 수정 2017. 11. 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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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만든 지하벙커가 독특한 분위기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곳을 누구든 찾아가고 싶은 장소로 재탄생시킨 주인공이 한국인이어서 더 화젭니다.

이민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베를린 주택가의 지하 공간.

음침한 복도 사이를 지나자, 독특한 분위기의 문화 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켠에선 감미로운 재즈 음악에 청중들이 넋을 잃었고, 다른 한 켠에선 다채로운 미술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니콜라이 슈프레켄(관람객) : "독특한 분위기가 무척 맘에 들어요. 새로운인상을 주는 곳이라 자주 방문합니다. "

그러나 사실 이 곳은, 2차대전 당시 나치가 건설했던 지하 벙커.

연합군의 비행 정보를 수집해 베를린에 공습 경보를 발령하던 비밀 기지였습니다.

이런 나치 벙커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은 38살의 한국인 김종하 씨.

모든 예술의 벽을 허물어 새로운 문화 운동을 일으키겠다는 당찬 포부가 실린 첫걸음이었습니다.

이제는 독일 공영방송이 주목할 정도로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하(아티스트 홈즈 대표) : "한국인으로서 새로운 문화운동을 만들기 위해 이 공간을 쓰고 있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인이 만들고, 독일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변신 벙커는, 베를린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민우기자 (mi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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