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액상화 200여 곳" 확인..소규모지만 광범위 진행

박정호 2017. 11. 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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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액상화현상이 발견된 포항 지역 논에 대해 조사를 벌였는데요.

그 결과 액상화현상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국내 지진현장에선 처음 발견된 포항의 액상화현상은 규모는 작지만 넓은 범위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앙지에서 남동쪽으로 1.5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논입니다.

곳곳에 액상화 현상으로 분출된 모래더미가 보입니다.

행정안전부 활성단층 조사단의 간이 조사 결과 분출된 모래의 이동 경로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지진으로 인한 강한 수압으로 지하의 모래가 황토층을 뚫고 지름 1센티미터 안팎의 수맥을 만들면서 지상으로 분출됐습니다.

<인터뷰> 강희철(교수/행안부 활성단층조사단) : "황색의 점토층을 이 모래층이 뚫고 올라온다는 것은 엄청난 압력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죠."

진앙지 반경 3킬로미터까지 현재 육안으로 확인한 것만 2백 곳이 넘을 정도로 액상화는 소규모지만 광범위하게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손문(교수/행안부 활성단층조사단) : "깊숙한 곳의 퇴적물이 물에 끌려 올라왔다는 거죠. 그게 바로 액상화입니다. 이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액상화입니다."

그러나 조사단은 논과 달리 도로나 주택가는 콘크리트 등으로 덮혀 있어 액상화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액상화 현상을 공식 확인한 행정안전부 활성단층 조사팀은 앞으로 지하 모래층을 정밀 분석해 액상화의 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기자 (jh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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