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24건 지진 피해.."복구에 6개월 이상 소요"
<앵커 멘트>
보셨듯이, 주택이나 일반 건물에 대한 응급 복구는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지진으로 훼손된 문화재들의 경우 구조가 튀틀리거나 변형돼서 복구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허성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관청 '제남헌'이 있는 포항 영일민속박물관.
지진의 영향으로 외벽이 깨져 쏟아져 내리고 전체 담장의 3분의 1 정도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인터뷰> 권상록(포항 영일박물관 관리인) : "갑자기 우르르하더니 흔들리고 별 조치를 할 수가 없어서 안에서 나와 밖에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큰 충격으로 전시중인 도자기류 일부가 훼손됐고 전시시설인 초가집 역시 전체에 균열이 일어나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진 진앙으로부터 13km 떨어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마을 역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진 직후 17건으로 집계됐던 피해 문화재는 추가 조사 결과 24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대부분 짧은 시간에 복구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국보급 문화재인 경주 정혜사지 석탑과 포항 보경사 승탑의 경우 윗부분이 옆으로 밀리는 등 원형에 변형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진병길(한국문화재돌봄협회장) : "문화재 4곳 정도는 설계와 안전진단이 필요해 복구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고 나머지 20곳 정도는 3주 이내에 모두 끝낼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진 피해 문화재들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엔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허성권기자 (hsk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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