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휴양지 '독성 해파리' 주의보..관광객 피해 속출

서민수 입력 2017. 11. 19. 20:28 수정 2017. 11. 19. 20: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태국 휴양지에 해파리 떼가 수시로 출몰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데 관광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민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국 동남부 꼬창의 한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한 여성이 고통스러워하며 물 밖으로 힘겹게 걸어나옵니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해파리에 다리를 쏘인 겁니다.

[사라웃/국립응급의학연구소장] "해파리에 쏘이면 개미 수십 마리가 동시에 문 것처럼 아프고 가렵기도 해요."

이 어린이도 같은 곳에서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그런데 구조요원들의 응급처치는 쏘인 부위에 짓이긴 녹색 약초를 발라주는 게 전부입니다.

건장한 체격의 백인 남성은 약초를 바른 뒤에도 통증을 호소합니다.

순식간에 예닐곱 명이 해파리에 쏘였지만, 안전요원들은 다른 관광객들에게 해파리 위험을 경고하기는커녕 문제가 불거질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태국 서부의 대표적인 물놀이 휴양지인 피피섬과 동부 촌부리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에서 해파리 떼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정말 커요. 이렇게 큰 해파리는 처음 봐요."

최근 1만여 마리의 해파리가 끄라비 해변을 뒤덮어 대대적인 해파리 청소 작업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삔삭/해양연구소 소장] "해파리 독은 가장 강한 독 중에 하나예요. 쏘이면 심장 마비 위험이 있어요."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물놀이를 즐기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맹독성 해파리에 쏘여 숨지는 사고도 연간 서너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해파리 번식이 늘면서 동남아 해변에 예고 없는 해파리떼 출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물놀이 휴양지에서 긴장의 끈을 놓는 경우가 많지만 곳곳에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는만큼 안전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태국 촌부리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기자 (minsoo@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