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손이 부족해'..노인도 공무원도 나섰다

전재호 2017. 11.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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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자리가 넘쳐난다는 일본.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노인들을 일자리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대기업 직원뿐 아니라 공무원들까지 두 가지 일을 겸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푸는 일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안녕하세요. 짐을 배달왔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택배원.

올해로 84살입니다.

자전거로 하루 10개 남짓한 물건을 배달합니다.

"전부 9개입니다."

큰 돋보기를 꺼내야 겨우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노안에다 언덕길을 만나면 쉬어야 하는 체력.

하지만, 할아버지의 강점은 자심이 맡은 8백여 세대의 동네에서 수십 년을 살아왔다는 겁니다.

골목골목, 사람을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이 이렇게 자전거로 오셨네요. 말씀하시면 짐을 가지러 갔을 텐데…."

택배회사는 할아버지들을 고용해 고질적인 일손 부족 걱정을 덜었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일손을 어르신들이 차지하며, 일본 전체 취업자 중 12%가량은 고령자 몫이 됐습니다.

[택배회사 관계자] "저출산 고령화를 생각하면, 갈수록 일손을 확보하는 데 고전할 것 같아요."

구직자 100명에 일자리가 152개인 상황.

공무원들에게 투잡을 허용해 지역의 일손 부족 사태를 해결해 보려는 자치단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야후 재팬 등 기업 23%가량은 경쟁업체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면, 사원들의 투잡을 허용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일본은 공무원을 늘리는 일자리 대책보다는 기업을 살려 민간부문 일자리를 확보하면서 잃어버린 20년이란 오명을 지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재호기자 (ony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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