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율주행·빅데이터·IoT 등이 주도하는 4차산업 혁명
이들이 그리는 4차산업 혁명의 현재와 미래 모습·
"기업 경영에 디지털 운영 역량, 데이터 기반 플랫폼 중요"
2030년 어느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김모씨는 스마트폰 메시지를 받았다. “심작 박동이 불규칙하고, 두근거림이 심해요. 잠도 못자고 예민해져 있네요.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봐요.”
김씨가 몸에 지닌 헤드폰ㆍ팔찌ㆍ반지 등은 센서로 그의 움직임과 맥박ㆍ혈압을 모니터링한다. 스마트폰은 그의 일과표에서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만한 일정ㆍ변화를 살핀다. 이를 인공지능(AI)이 종합 분석해 진단을 내린 것이다.
두 회사는 지난 17일 4차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노하우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원준 코너스톤 파트너스 대표와 이수성 롤랜드버거 코리아 대표로부터 앞으로 나타날 산업ㆍ시장 변화와 이를 위한 기업 경영 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가까운 미래에는 AI와 상담하면서 콜센터의 전화 연결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지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자율주행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혼자 이동하게 된다. 3D프린터로 만든 각종 인공장기를 환자에게 이식하고,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험료를 매기는 습관 연계형 보험(UBI)이 일반화된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은 산업과 기업 경영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개별 기업 간이 아닌 생태계간 경쟁이 벌어지고, 제품ㆍ서비스 판매 기업 대신 플랫폼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 결제ㆍ송금ㆍ대출 등에 특화한 각종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대형 금융회사를 위협하며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원가 절감, 품질ㆍ생산성 향상 등에 특화한 코너스톤이 4차 산업혁명 전략인 ‘인더스트리 4.0’에 강한 롤랜드버거와 손을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코너스톤과의 협력은 롤랜드버거의 컨설팅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접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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