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에 목도리까지..올가을 최저기온 강추위에 움츠린 서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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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고드름이 얼 정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19일 서울 시내는 걸어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친구와 영등포의 영화관을 찾은 김모(32·여)씨는 "영화 끝나면 차 타고 집에 바로 돌아갈 생각으로 옷을 얇게 입었다"며 "날씨 뉴스를 보고 밖에는 나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6도, 철원 -11.5도, 수원 -6.1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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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나들이차량 몰려 고속도로 혼잡.."오후 10시 정체 해소"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청계천에 고드름이 얼 정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19일 서울 시내는 걸어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따금 보이는 행인들은 대부분 두꺼운 패딩이나 파카에 모자를 쓰고 목도리까지 두른 '완전무장'을 하고서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을 했다.
오전 이른 시간에는 지하철 승객도 많지 않아 승강장과 전동차가 텅 빌 정도였다. 도로에도 차량이 많지 않았다.
평소 주말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던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등 시내 명소는 오후 들어서도 인적이 드물었다.
데이트하러 광화문광장에 나온 이모(26)씨는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다시 따뜻한 카페로 들어가려고 한다"며 "이 정도까지 추울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갑작스러운 겨울 날씨에 백화점과 영화관 등은 주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친구와 영등포의 영화관을 찾은 김모(32·여)씨는 "영화 끝나면 차 타고 집에 바로 돌아갈 생각으로 옷을 얇게 입었다"며 "날씨 뉴스를 보고 밖에는 나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명동의 백화점을 찾은 주부 장모(57·여)씨는 "옷을 너무 두껍게 입어서 지하철 타고 오는 내내 더웠는데, 바깥 기온을 생각하면 얇게 입을 수도 없었다"면서 "손이 얼어서 장 본 것들을 들고갈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탄천 둑길에는 추운 날씨에도 운동복을 입고 삼삼오오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는 손기정기념재단이 주최하는 '2017 손기정평화마라톤' 참가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아침부터 몸을 풀고 경기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모자에 마스크나 넥워머를 착용하고 보안경까지 쓰기도 했지만, 반소매에나 민소매 운동복을 입은 사람도 눈에 띄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본격적인 한파를 맞아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걱정하거나 주위 사람을 염려하는 글이 많았다.
트위터에는 '(추위가) 진짜로 장난 아니다', '오늘 코트 첫 개시 했는데 다음 주에는 패딩을 입어야 할 것 같다', '매년 더 추워지는 것 같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전시회를 홍보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금 밖에 나왔는데 '이불 밖은 위험' 경보가 내렸다"면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오후 1시에 개장하는 전시회에 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익살스러운 알림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6도, 철원 -11.5도, 수원 -6.1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국에 걸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지만, 모처럼 맞은 주말 교외로 떠나는 나들이객의 발걸음까지 돌리지는 못했다.
나들이를 떠났다 귀가하는 차량이 몰려 오후 4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신탄진나들목→죽암휴게소, 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 등 총 53㎞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이하로 정체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등 27.9㎞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이중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8㎞ 구간은 통과하는 데 40분이 소요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도 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 월곶분기점→서창분기점 등 총 11.3㎞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경부선, 서해안선, 영동선 상행선은 오후 6시에, 중부선, 서울양양선 상행선은 오후 5시에 혼잡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면서 "오후 10시는 돼야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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