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지스타 폐막, 온라인게임 저력 입증.. 국내용 꼬리표는 '숙제'

허준 입력 2017. 11. 19. 15:27 수정 2017. 11. 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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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허준 기자】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7'이 폐막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지스타는 포항 지진으로 인한 수능 시험 연기와 매서운 강추위 등으로 흥행 우려에도 대흥행을 기록하며 게임산업의 저력을 과시한 전시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 지스타는 오랜만에 PC 온라인게임이 전시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지난 수년간 지스타의 주인공이 모바일게임이었는데 이번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PC 온라인게임을 들고 지스타를 찾았고, 관람객들도 PC 온라인게임에 열광했다.

그럼에도 지스타가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국제 게임쇼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국내 게임사 위주의 전시가 대다수였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각에서는 해외 개최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 2017에는 지난 18일까지 15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부산 벡스코 현장을 찾았다.

19일 폐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을 찾은 방문객들이 부산 벡스코 광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첫날과 셋째날 관람객들이 집중됐다. 첫날에는 역대 처음으로 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포항 지진 여파로 관람객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부산 지역 학교가 대부분 휴교하면서 오히려 첫날 관람객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셋째날인 지난 18일에도 기록적인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8만3000여명이 지스타를 방문,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19일에도 지난 18일과 비슷한 수준의 관람객이 방문한다면 지스타 관람객 수는 2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스타에 관람객들이 급증한 것은 주요 게임사들이 굵직한 신작게임을 대거 출품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또 보는 재미가 있는 e스포츠가 전시회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게임을 보기 위해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블루홀이 글로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지스타를 수놓았다. 블루홀 전시부스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지스타'가 열렸다. LG전자와 엔비디아, 기가바이트, 트위치 등의 전시 부스에서도 연일 배틀그라운드 소규모 대회가 열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인 스폰서인 넥슨은 대규모 전시부스를 통해 신작게임들을 대거 공개했다. 넥슨 부스는 '피파온라인4'와 '배틀라이트', '니드포스피드 엣지', '천애명월도' 등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오버히트'를 즐기려는 시연객들로 북적였다.

e스포츠 전시를 내세운 액토즈소프트의 부스도 관람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오버워치',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등의 e스포츠 대회를 연일 개최한 액토즈소프트 부스에는 수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모바일게임의 저력을 과시한 넷마블게임즈의 부스도 주목받았다. 다른 게임사들이 PC 온라인게임 전시에 나서면서 모바일게임이 다소 주춤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지만,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테라M', '이카루스M' 등 주요 모바일게임 신작 시연대를 꾸려 저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지스타 2017이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은 점은 해외 게임사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라이엇게임즈나 블리자드 등 유력 게임사들은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외 관람객들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이용자들을 만나기 위해 지스타 해외 개최를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경우 사실상 국경 없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해외 이용자들과의 접점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스타에 참여한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역대급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면서 PC 온라인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재확인한 자리"라며 "11월 부산 지스타 개최는 계속 이어가더라도, 상반기에는 해외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또다른 지스타를 추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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