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어 국민의당도 분당 위기로..與, 깊어지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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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중도 중심 빅텐트' 통합론에서 시작된 국민의당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반(反) 통합파 의원들은 세 규합을 통해 안 대표와 정면승부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원내) 2당이 되느냐"라며 "골목슈퍼 둘 합한다고 대형 마트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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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중진·反통합파 '평화개혁연대'로 세 규합
양측, 교섭단체 구성 가능한 20석 확보에 총력
與 "후기 원 구성 전 국민과 관계 매듭"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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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반(反) 통합파 의원들은 세 규합을 통해 안 대표와 정면승부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안 대표 역시 바른정당 등과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지고 있다.
호남 의원들은 19일에도 안 대표를 정조준하면서 통합 논의에 대한 십자포화를 이어갔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원내) 2당이 되느냐”라며 “골목슈퍼 둘 합한다고 대형 마트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이런 말씀을 모두 안 대표께 드렸다”라며 “통합 안 하겠다 하고 계속하니 지도력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생겼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 ‘평화개혁연대’(가칭)를 만들어 안 대표와 격돌할 조짐이다. 안 대표도 “양당구도 회귀를 저지하고 집권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합리적 개혁세력 연대·통합의 빅텐트를 쳐야 한다”며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는 분당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당이 통합파와 반대파로 쪼개질 경우 결국 분당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는 ‘평화개혁연대’를 중심으로 한 하나의 교섭단체와 통합파·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모인 또 다른 교섭단체로 국민의당이 나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국민의당의 갈등은 ‘중도통합론’에 대한 끝장토론이 예정된 오는 21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 논의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121석에 불과한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40석의 국민의당에 기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을 최전선에서 돌파해야 하는 원내지도부와 중진 의원 내에서는 호남 의원 일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통합론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우리와 노선이 크게 다르지 않고 같은 당에서 의정 활동을 함께했던 동료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선 의원 사이에서는 일부 의원을 받아도 여소야대 상황이 바뀌는 것이 아닌데 분란을 초래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자평하는 호남지역 당협위원장들의 반대 역시 걸림돌이다.
현재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내년 5월에 있을 20대 후반기 원 구성 전에는 국민의당과 관계를 어떻게든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 여당 내 중론으로 보인다. 당내 한 의원은 “원 구성 협상 시기가 오면 국민의당을 탈당해 우리당에 오는 의원들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직권상정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국회의장 자리 확보와 각종 상임위원장 배분에 유리한 고지를 위해 1석이 아쉽기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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