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전 고요' 한반도..中의 잇단 남북 접촉 '주목'

양새롬 기자 2017. 11. 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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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두달 넘는 기간 동안 도발을 중단한 가운데, 중국이 남북한과 잇달아 접촉에 나서면서 향후 한반도 정세가 주목된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은 지난 17일 최룡해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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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타오 부장, 오늘 김정은 접견 가능성 거론
허이팅 중앙당교 부교장은 21일 방한 예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한이 두달 넘는 기간 동안 도발을 중단한 가운데, 중국이 남북한과 잇달아 접촉에 나서면서 향후 한반도 정세가 주목된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은 지난 17일 최룡해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접견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쑹 부장이 방북 첫날 최룡해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제19차 당대회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또 양국간 친선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통신은 별도 기사에서 쑹 부장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만나 한반도와 지역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도 밝혔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가 폭넓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현재까지 북한 매체에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쑹 부장이 오는 20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날 중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접견이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 주석의 특사인만큼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쑹 부장의 방북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갖지 말라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쑹 부장이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게 될 경우 북한의 셈법도 복잡해지지 않겠느냐는 풀이다.

실제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근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중국과의 관계'를 꼽기도 했다.

김 교수는 "19차 당대회 이후 보다 강력해진 시진핑 체제와 미중관계의 변화는 북한에게는 오히려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우리보다 북한이 미중판을 더 잘 이해하고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에 특사와 대표단을 보낸다. 큰 움직임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며 특사 파견에 기대감을 나타낸 상황이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최근 한국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인한 갈등을 봉합했고, 허이팅(何毅亭) 공산당 중앙당교 부교장도 내주 방한한다.

쑹 부장의 방북과 마찬가지로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만, 양국간 교류를 복원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은 점차 개입을 강화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화하려 노력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단은 쑹 부장이 방북을 통해 북측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아올 수 있다면 현 국면 전환에 속도감이 붙으리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북한은 지난해 12월1일 대규모 포사격훈련으로 동계훈련 공식 시작을 알렸다"며 "북한이 곧 동계훈련을 시작하는 만큼 동계훈련 수위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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