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김혜수 선배, 날 위해 눈물연기까지" (인터뷰)

뉴스엔 2017. 11. 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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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배우 중 사극, 조폭 안 해본 사람 누가 있냐는데 그게 바로 저예요. 그래서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미옥'을 했나봐요. 얼굴이 안 어울리는지, 느와르 장르의 시나리오가 자주 들어오는 편은 아니에요. '미옥'을 접하고 '왜 나한테 들어왔을까? 많이 거절했나?'란 생각이 먼저 였지만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이선균은 "김혜수 선배는 후배를 대하는 것, 자기관리 등이 굉장히 모범적이다. 대중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며 "연기할 땐 에너지 소모가 크니 자신의 신이 아닐 땐 100% 에너지를 갖고 연기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 날 위해 눈물연기까지 다 해 주셨다. 고맙고 미안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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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이선균
이선균
이선균

"대한민국 남자 배우 중 사극, 조폭 안 해본 사람 누가 있냐는데 그게 바로 저예요. 그래서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미옥'을 했나봐요. 얼굴이 안 어울리는지, 느와르 장르의 시나리오가 자주 들어오는 편은 아니에요. '미옥'을 접하고 '왜 나한테 들어왔을까? 많이 거절했나?'란 생각이 먼저 였지만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그러고보니 이선균과 느와르가 쉽게 겹쳐지진 않는다. 그보단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처럼 '찌질'미가 느껴지는 현실적인 캐릭터나, 틱틱대는 것 같아도 일에는 프로페셔널하고 알고보면 다정한 '파스타'에서의 모습이 더 자연스레 느껴진다. 그러니 핏빛 느와르 '미옥'에서의 이선균은 색다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느와르와 거리는 멀었지만, 로망은 여전했다.

"어린시절부터 홍콩영화를 좋아했어요. 중1 때 '영웅본색'이 나왔거든요. 유치할 수 있지만, 앉아서 스스로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장면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죠. 그런데 '미옥'에선 누워서 쏘더라고요. 앉아서가 아니고.(웃음)"

이선균은 "처음이라 어색하고 불편한 건 분명 있었지만, 다음엔 좀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느와르 중에서도 행동 면에서 좀더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작품을 해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미옥'은 느와르지만 이선균은 그 속에서 절절한 사랑도 그려내는데, 상훈의 일방적인 집착이라 볼 수 있다. 상훈(이선균)은 조직 동료인 현정(김혜수)에 대한 극단의 감정을 표현해, 어떤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칠 정도다.

"애정결핍, 표현에 있어 미성숙한 상훈이 유기견처럼 느껴졌어요. 고아로 자라 사랑받지 못했는데, 과연 그가 현정에게 느끼는 사랑은 어떤 것일까 생각했죠. 단순히 이성적인 사랑은 아닐 것 같았어요. 애정결핍을 느끼는 상훈을 보듬어준 것이 현정이니 모정이든 뭐든 처음 느낀 상대인 거니까요. 아마 상훈의 감정은 약간은 어린애 같은, 버림받기 싫고 옆에 있고 싶은 게 아닐까요. 소유하고 싶다기보단 이대로도 좋다는 것. 현정과 멀어지는 것 자체에서 불안감을 느낄 것 같았어요."

그런 이선균에게 도움이 돼 줬던 건 상대배우 김혜수의 배려다. 이선균은 "김혜수 선배는 후배를 대하는 것, 자기관리 등이 굉장히 모범적이다. 대중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며 "연기할 땐 에너지 소모가 크니 자신의 신이 아닐 땐 100% 에너지를 갖고 연기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 날 위해 눈물연기까지 다 해 주셨다. 고맙고 미안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런 김혜수도 '미옥' 개봉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지금이라도 연기를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혜수는 "'미옥'의 현정이 평범한 생활을 꿈꾸는 것에 공감이 갔다"며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는 본질이 다를 때도 있다"고 했다.

이는 연기력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이선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럼요. 저도 언제까지 연기를 해야 할까 늘 생각해요. 힘들어서라기보단, 연기자는 대중에게 믿음을 줘야 유지되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작품은 늘어가지만 저라는 사람에겐 한계가 있어요. 또, 연기만큼이나 잘 사는 것도 중요한데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도 던지게 되고요.

오래도록 현직에 계신 선배님들을 보면 다 대단하고 본받고 싶어요. 지금까지 계속하고 계시는 분들께는 뭐든 조금이라도 배울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보다 5~6년 위인 송강호, 설경구 형들을 보면서 자랐는데, '저 나이 때 난 어떨까, 나도 언젠간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죠."

이선균에게 '어떤 삶이 잘 사는 것이냐'라고 물으니 반문했다.

"잘 사는 게 뭘까. 뭘까요? 계속 고민이죠. 돈을 많이 벌고 그러는 게 아니라, 그 나이에 맞게 사는 게 잘 사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꼰대도 되기 싫고, 너무 철 없어도 안 되겠죠."

이선균은 12월에 촬영을 시작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시청자를 만난다. '나의 아저씨'는 각자의 방법으로 삶의 무게를 무던히 버텨내는 삼형제(오달수, 이선균, 송새벽)와, 고단하게 살아온 거칠고 차가운 여자(아이유)가 상대의 삶을 바라보며 서로를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다.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PD와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가 만났다.

"'시그널'도 좋았지만 워낙 '미생'의 팬이었어요. '악질경찰'과 'PMC'를 연달아 찍고 방전된 느낌이라 정말 쉬고 싶었는데도, 김원석 감독님을 너무 좋아해 고민하다 출연하기로 했어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요."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뉴스엔 객원 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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