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불교도-무슬림 갈등 고조..헛소문 유포 19명 체포

입력 2017. 11. 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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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신자가 국민 전체 70%를 차지하는 스리랑카에서 싱할라족 불교도와 소수 이슬람교도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일간 스리랑카 데일리미러 등에 따르면 남부 갈레 지역 긴토타 마을에서 불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충돌로 4명이 다치고 집 50여 채와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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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불교 신자가 국민 전체 70%를 차지하는 스리랑카에서 싱할라족 불교도와 소수 이슬람교도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013년 8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불교도와 무슬림의 갈등이 고조돼 경찰들이 이슬람 사원 주변에 배치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일간 스리랑카 데일리미러 등에 따르면 남부 갈레 지역 긴토타 마을에서 불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충돌로 4명이 다치고 집 50여 채와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 지역에 경찰특공대 100명 등 1천여 명의 경찰관을 배치해 통제에 나섰으며 긴토타와 쿠룬두와타 등 종파 간 갈등이 고조된 마을에 이틀째 야간 통행금지를 명령했다.

경찰은 또 소셜미디어에 헛소문을 유포해 폭력을 선동한 혐의 등으로 주민 19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무슬림 주민들이 불교 사원을 공격하려 한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전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스리랑카에서는 다수인 싱할라족 불교도와 소수인 이슬람교, 힌두교도와의 갈등이 종종 있었다.

강경 불교단체에서는 최근 무슬림들이 불교 신자를 이슬람으로 강제 개종시킨다면서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 무슬림 주민의 난민 신청을 받아줘선 안 된다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충돌은 통상적인 사고가 특정 종교를 겨냥한 공격이라는 잘못된 주장이 소셜미디어 등으로 유포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지난 13일 싱할라족 남성의 오토바이에 무슬림 모녀가 치였다"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모녀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등 당사자 간 분쟁이 해결됐음에도 이후 싱할라족 주민의 집이 공격받는 등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의 폭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갈라 라트나야카 법질서부 장관은 "일부 정치 단체들이 사소한 충돌을 종파간 충돌로 확산하려 하고 있다"면서 "대중들이 거짓 선전에 휘둘리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는 2014년 6월 남부 알루트가마 마을에서 불교도와 무슬림의 충돌로 4일간 4명이 숨지고 주택과 상점 500여 채가 파손된 바 있다.

지난 9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강경 불교 단체가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시위를 하면서 경찰들이 유엔 사무소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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