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대박 터진 기업 vs 악재에 멈칫한 기업

이영현 2017. 11. 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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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닥친 지진에 놀라긴 했지만 지난주는 중국과의 관계 해빙에 따른 특수, 코스닥시장의 고공행진을 비롯해 반가운 경제뉴스가 비교적 많았던 한 주였습니다.

이번 한 주간 기업계엔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에 전국이 놀랐습니다.

수능 연기란 사상 초유사태가 벌어졌고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행히 원전이나 철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데요.

신속한 복구를 바라면서 이번 주 기업기상도 맑은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 등 등 시중은행들입니다.

가계빚 폭탄 터질까 조마조마한데 9개월만에 작년 1년보다 더 많이 벌었습니다.

작년 1년 순익 6조5천억원, 올해들어 9월까지 7조4천억원, 지표 경기는 나아졌다지만 내수 안좋고 살림살이는 팍팍한데 어디서 이렇게 벌었을까요?

대출금리는 죽 오르는데 예금금리가 덜 오른 덕입니다.

주로 가계에서 오른 대출이자 꼬박꼬박 잘 받아낸 덕이란 이야기입니다.

은행장님들, 시장금리 올라 대출금리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쳐도 예금금리도 좀 올리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다음은 이랜드, 현대백화점, 동부대우 보시죠.

사드 갈등 봉합하자마자 중국 광군제 특수 톡톡히 누렸습니다.

11월11일, 원래 중국 독신자의 날에서 최대쇼핑철로 변한 광군제입니다.

이날 하루 중국 쇼핑액이 28조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랜드는 옷, 액세서리 등의 하루 매출이 767억원.

중국을 겨냥한 현대백화점 글로벌H몰은 광군제 전 열흘 매출이 작년 2배였습니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내놓은 동부대우는 준비한 3만2천대가 동났습니다.

면세점도, 화장품 회사도 여러 곳 득봤습니다.

이렇게 한국 상품 살 것을 그간 생트집 잡아 막아놨으니 중국 소비자들도 참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으로 넘어갑니다.

먼저 신세계입니다.

인천터미널 백화점을 둘러싼 5년 법정 분쟁에서 라이벌 롯데에 완패했습니다.

신세계가 인천터미널에 20년 계약으로 들어온 게 1997년, 2011년엔 증축까지 했습니다.

문제는 증축 이듬해 건물 전체를 롯데가 사들였다는 겁니다.

밀려나게 된 신세계는 인천시가 롯데에 판 게 특혜라며 소송을 걸었는데 대법원 판결은 '아니다'였습니다.

증축부분은 2031년까지 쓸 수 있고 나머지는 방 빼야 해 사실상 한 건물에 적군이 동거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질 판입니다.

인천점이 매출 4위 점포인 신세계로선 참 아프게 됐습니다.

다음은 대림산업입니다.

지난주 갑자기 경찰이 회사에 들이닥쳤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 나선 이유는 이 회사 임직원들이 하청업체한테 거액을 받아챙겼다는 의혹 때문인데요.

연루 의심받는 임직원이 10여명이나 됩니다.

이 건은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했고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사안입니다.

대림산업, 작년부터 3세 이해욱 부회장 갑질, 일감 몰아주기 논란, 대형공사 담합까지, 바람 잘 날이 없네요.

이번엔 애플코리아입니다.

기대 못미친 아이폰8 대신, 아이폰X이 예약판매 시작했는데 악재가 또 불거졌습니다.

세계적으로 부진한 아이폰8, 국내 판매량도 전작 60% 선이라는데, 전작과 별 차이없다는 평, 이유도 없이 부풀어오른다는 전지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대작 아이폰X은 화면에 이유모를 녹색줄이 생긴다는 보고가 세계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볼륨 높이면 잡음이 생긴다는 소식도 더해졌습니다.

이해못할 수리정책부터 고객, 통신사 대상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도 충성고객 넘친다는 애플, 이번엔 어떤 답 내놓을까요?

아이폰X만큼이나 자못 기대됩니다.

이번엔 또다른 콧대높은 외국계 기업 루이뷔통코리아입니다.

매년 매출 늘고 또 늘더니 드디어 줄 것 같습니다.

실적공개는 안합니다만 올들어 10월까지 주요 백화점 2곳의 매출 보니 각각 5%대, 2%대 감소했답니다.

6,7년 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 보이던 것과 딴판이죠?

길 걷다보면 3초마다 보인다고 '3초백'이라더니 살 사람 다 샀나 봅니다.

실적 공개 피하려 유한회사로 전환한 것도 괜한 일 될 것 같습니다.

대형 유한회사는 외부감사 받도록 법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재정도 풀고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도 걸었지만 일자리가 잘 안풀립니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이 꺾일 줄을 모릅니다.

원래 일자리 증가가 경기후행지표긴 하지만 좀 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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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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