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보다 큰 고라니 기습한 천수만 검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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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충남 천수만에서 탐조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검독수리 한 마리가 고라니를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고라니는 상처를 입은 채 도망쳤고 검독수리는 공격을 중단했다.
짧은 순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고라니의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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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서 2번째 목격, 고라니는 앞발들고 역습
최고 사냥꾼..사슴, 여우, 코요테, 불곰 새끼까지
[한겨레]
11월 13일 충남 천수만에서 탐조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검독수리 한 마리가 고라니를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너무 먼 거리였고 아지랑이가 심하게 피어올라 촬영조건은 아쉬웠지만 이런 진귀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게 돼 다행이었다.
■ 검독수리의 고라니 사냥 연속 동작
고라니는 상처를 입은 채 도망쳤고 검독수리는 공격을 중단했다. 짧은 순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고라니의 운이 좋았다. 이런 광경을 다시는 목격할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검독수리는 맹금류 가운데 최고의 사냥꾼으로 꼽힌다. 몽골에서 늑대 사냥에 널리 쓰여 유명하다. 주로 토끼, 마못 등 작은 동물을 사냥하지만 가축은 물론 붉은사슴, 대륙사슴, 노루, 사향노루, 산양, 여우, 코요테, 불곰 새끼 등 대형동물도 가리지 않는다(■ 관련 기사: 러시아 검독수리, 사슴 사냥 첫 확인).
천수만에서는 2012년에도 사진작가 윤주문씨가 어린 고라니를 사냥하는 검독수리 사진을 촬영한 바 있다(■ 관련 기사: 겁없는 어린 검독수리 고라니 덮치는 순간 포착).
글·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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