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진앙 인근서 10m 길이 모래·진흙 분출구 발견"

입력 2017. 11. 18. 22:47 수정 2017. 11. 19.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15 포항 지진 진앙 주변에서 긴 쪽 지름이 최대 10m인 모래·진흙 분출구(분화구 모양)가 발견됐다.

이는 지진 흔들림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밖으로 솟아오른 '액상화 현상'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상청은 실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 것인지 확인하고자 19일부터 땅을 파고서 조사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액상화 현상' 영향 가능성 제시
포항 진앙 근처서 발견된 '모래산' (포항=연합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11·15 포항 지진(규모 5.4) 진앙 인근에서 발견한 '샌드 볼케이노'(화산 모양의 모래 분출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연합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액상화 현상' 영향 가능성 제시

지진과 함께 나온 모래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8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논에 15일 발생한 지진 때 솟구쳐 오른 모래가 쌓여 있다. 2017.11.18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1·15 포항 지진 진앙 주변에서 긴 쪽 지름이 최대 10m인 모래·진흙 분출구(분화구 모양)가 발견됐다.

이는 지진 흔들림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밖으로 솟아오른 '액상화 현상'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8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현장조사팀은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포항 일대에서 샌드 볼케이노(모래 분출구)와 머드 볼케이노(진흙 분출구) 30여 개를 확인했다.

대부분 진앙 인근에 있으나, 멀게는 칠포해수욕장까지 반경 약 5.5㎞ 안에서 관측됐다.

이 분출구는 타원형이나 긴 선의 형태를 띠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영향?' (포항=연합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11·15 포항 지진(규모 5.4) 진앙 인근에서 발견한 '샌드 볼케이노'(화산 모양의 모래 분출구). 지진 흔들림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 등이 지표면 밖으로 솟아오른 '액상화 현상' 가능성이 있다고 지질연은 19일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관련 사안을 확인하고자 조사하기로 했다. 2017.11.19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연합뉴스] walden@yna.co.kr

긴 쪽 지름을 기준으로 크기는 대부분 ㎝급이다. 이 중에는 10m 안팎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로 나타난 것도 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연구원 측은 분출구가 액상화 현상의 증거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본 학계에서 나온 용어로 알려진 액상화 현상은 쉽게 말해 지반이 순간적으로 액체 상태처럼 변하는 것을 말한다.

토양과 물은 평소 퇴적층에 섞여 있다가 지진 같은 충격을 받으면서 흔들리면 분리된다는 뜻이다.

이때 물이 쏠린 지역은 땅이 물렁물렁해지거나 때론 지표면을 뚫고 흙탕물이 솟아오르기도 한다고 학계에선 설명한다.

포항 진앙 근처 '모래산' (포항=연합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11·15 포항 지진(규모 5.4) 진앙 인근 논바닥에서 발견한 '샌드 볼케이노'(화산 모양의 모래 분출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연합뉴스]

김용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물은 퇴적물보다 밀도가 낮은데, (외부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면) 위로 향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압력이 생기는데, 그 압력이 퇴적물 상부를 뚫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액상화는 지진동 외에 퇴적물 입자크기, 불투수층 존재 여부, 물에 의한 포화 정도(지하수)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이 때문에 지질 분야 다방면의 전문가와 협력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실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 것인지 확인하고자 19일부터 땅을 파고서 조사할 예정이다.

walden@yna.co.kr

☞ '황당한 경찰' 조폭전담 경찰간부가 조폭두목과 계모임
☞ 계모에 몹쓸짓 한 의붓아들…그 아들 위해 탄원서 낸 모정
☞ 美대법관, 성추문 옹호하려다 자폭발언…"나도 50명과 관계"
☞ '쌍둥이 지구' 발견…"물ㆍ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
☞ '없앨 수도 없고'…野의원들, 휴대전화 2개 쓰는 사정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