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배낭 판매량 '쑥'..불안감에 재난 용품 매출도 증가

한승환 기자 2017. 11. 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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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 여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혹시 모를 재난에 대비해 안전장비나 먹을거리 같은 재난 용품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른바 '생존배낭'입니다. 일주일 치 비상식량과 방진 마스크, 비옷과 텐트, 휴대용 정수기 등 비상시에 대비한 16가지 물품이 들어 있습니다.

포항 지진 당일과 이튿날 한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는 이런 '생존배낭'의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종교/'생존배낭' 판매업체 대표 : 여진이나 이런 게 또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 오늘 주문하면 내일 오는지, 모레 오는지, 그게 가장 문의가 많고요.]

등받이나 방석으로 쓰다가 위급 상황에서는 머리에 써서 보호할 수 있도록 한 이 제품도 지진 발생 이후 하루에 1천 여건씩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상우/'지진방재모자' 판매업체 대표 : (이전에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위주의 단체 주문이 많이 있었습니다. 개인 주문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가족 단위, 가족 인원수대로 주문하시는 분….]

한 대형마트에서는 라면과 생수 같은 먹거리와 핫팩의 판매량이 1주일 전보다 늘었고 특히 영남 지역에서는 라디오가 163%, 재난구호품 판매량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과도한 불안감이나 불필요한 사재기는 경계해야 하지만 정부도 최소 사흘 동안 생존할 수 있는 물품을 가정에 비치해둘 것을 권고하는 만큼 스스로 대비가 잘 돼 있는지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한승환 기자hsh1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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