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한 진동·작은 균열..내진 설계 제대로 된 건물 보니

조재근 기자 2017. 11. 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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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지진으로 붕괴 위험에 몰린 건물들이 많지만 진앙과 가까운데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건물들도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트 진열장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상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놀란 엄마는 황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향합니다.

진앙과 7.5km 정도 떨어진 이 일대에서는 곳곳에서 필로티 건물 기둥이 훼손됐습니다.

[유어리/마트 직원 : 갑자기 뒤에 있던 박스하고 서류들이 떨어져 가지고 막 소리지르면서 내려갔죠. 내려갔는데 밑에 난리가 나서 유리창이 막 파손되고 그래서 놀라서 일단 대피하고요.]

마트에 인접한 한 장애인 종합 복지관에도 지진의 충격은 똑같이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내진설계가 확실하게 된 덕분인지 안에서는 작은 진동만 느껴집니다.

복지관 직원과 이용자들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밖으로 대피합니다. 건물에는 작은 실금 2개만 생겼습니다.

[이은주/복지관 직원 : 책상 위의 책이라든지 서류라든지 전혀 떨어진 것도 없었고 화분도 그냥 제 자리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직원들은 '어 지진이다'하고 그냥 그대로 (밖으로 나갔죠.)]

이 도서관 역시 내진 설계가 된 곳인데, 책이 쏟아질 만큼 충격은 있었지만 조그만 균열 외에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큰 피해를 피한 두 건물처럼 지진 안전성 표시 확인을 받은 건물은 전국에 1천 6백여 곳 정도입니다.

행정안전부는 내부 지침으로만 시행하던 지진 안전성 표시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내년 10월부터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오영택)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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