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앞둔 최경환..국정원 특활비 감쌌던 말·말·말
[앵커]
이헌수 전 기조실장이 최경환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 의원이 친박계의 최고 실세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2년 전 국회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문제가 불거졌을 때, 경제부총리던 최 의원이 이를 옹호했던 적이 있어, 당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 국회에서 특수활동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이 특활비의 감액을 주장하던 시기였습니다.
[안민석/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년 11월) : 만원권으로 89톤입니다. 이게 영수증 없이 눈먼 돈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게, 이게 말이 됩니까?]
[최경환/당시 경제부총리 (2015년 11월) : 정보·군사 또 국정수행 이런 활동에만 아주 최소화해서 지원하고 있고 전체를 그렇게 매도하시는 것은 또 너무 지나친…]
최 의원이 특활비의 증액을 방어하면서 고성도 오갔습니다.
[안민석/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2015년 11월) : 보고 안 받으셨네요. 또 얼굴 빨개지시네요. (빨개진 적 없습니다. 그렇게 자꾸 말씀하지 마세요.)]
최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 지출 내역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주장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강창일/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년 8월) : 특수활동비 말이지요. 내역, 상세 내역들 지금 아무도 터치 못합니까?]
[최경환/당시 경제부총리 (2015년 8월) : 국정원 예산은 관련 법령에 따라 총액으로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정보기관의 예산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고 있는 걸로…]
여야의 공방에도 특활비 지출 절차는 바뀌지 않았고 이듬해 국정원 특활비 예산도 102억원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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