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앙지 흙탕물 솟구쳐..액상화 조사 첫 착수

맹지현 입력 2017. 11.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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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포항 지진의 진앙인 흥해읍 인근 논바닥에서 지진 발생 당시 흙탕물이 솟구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땅이 물처럼 변하는 액상화 현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기상청이 시추팀을 파견하는 등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지진의 진앙에서 1km 정도 떨어진 논입니다.

수확을 한 뒤 바짝 메말라가던 땅 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기존 논에 있던 흙과 전혀 다른 모래와 돌이 어지럽게 뒤덮여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땅속에 있던 지하수와 진흙이 솟구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액상화 현상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액상화는 퇴적층 처럼 약한 지반에 지진 같은 큰 충격이 가해졌을 때 땅이 지하수와 섞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반이 마치 액체처럼 물렁물렁해지는데 땅이 가라앉는 침하로 이어져 피해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이번 현상이 액상화가 맞다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측된 사례로 기록됩니다.

하지만 지진 관련 주무기관인 기상청은 액상화 판정을 유보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하수가 논밭 위로 분출한 경우가 종종 있었고 물이 올라 온 것만으로 액상화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액상화인지 아닌지에 대한 여부는 그 지역에 대한 시추 조사나 관련 조사를 통해서 결정을 내려야 하지 지표면에 나온 현상만을 가지고 액상화를 성급하게 판단 내리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은 내일(19일) 시추팀을 파견해 관련 조사를 실시한 뒤 액상화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액상화 결과 여부는 적어도 한두 달 뒤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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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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