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동 장비 없다"..장애인 내친 구청 헬스클럽

입력 2017.11.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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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질수록 장애인들은 운동할 곳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지체장애가 있는 유명 벤처 기업인이 구청 헬스클럽에 등록신청을 했는데 거부당했습니다. 이 장애인은 스스로 걷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김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고 벤처 창업경진대회에서 다수 입상한 37살 임현수 씨. 신체, 언어장애 1급이지만 벤처기업 대표로서 사업 때문에 해외 출장도 자주 다닙니다.

그런데 최근 동대문구청 헬스클럽에 가입하려다 거부당했습니다.

[임현수 / 벤처기업가]
"다리에 힘이 없어서 근력 운동을 하려고…"

구청 측은 장애인용 운동 장비가 없다는 입장.

[서울 동대문구청 관계자]
"특수 시설이 더 갖춰져있고 전문성이 있으면 도움을 드릴 텐데. 다른 회원님들이 혹시 다치면 어떡하려고 저렇게 하냐고…"

그러나 임씨는 스스로 걸을 수 있고 하체 단련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 지역 장애인 전용 체육 시설은 8곳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 장애인의 신체 활동은 평균치를 훨씬 밑돌고 반면 초고도비만률은 평균의 두 배 이상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동대문 구청은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