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내진 설계 기준은..안전 장담 못해
[앵커]
이번 포항 지진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지진에 어느정도 견딜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현재 건설사마다 내진 설계 기준을 달리 적용해 시공하고 있는데요.
노후 아파트가 지진에 취약한 건 분명한데 최근 지진 추세를 보면 그 어느 곳도 안전하다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대림산업이 공급한 서울 성수동의 4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는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해 지진규모에 따라 가스 차단과 엘리베이터 통제가 이뤄집니다.
삼성물산은 진도 7~8에 견디도록 아파트를 짓고 있고, GS건설은 규모 6.2~6.6에도 끄덕없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연약지반에서는 벽체 보강과 함께 벽체 끝 부분에 철근을 집중 배치해 지진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연면적 500㎡ 이상이거나 3층 이상인 건물로 내진 설계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지어진 6층 이상 아파트의 경우 진도 5.0으로 내진 설계 기준이 맞춰져 그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아찔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 큰 문제는 내진설계가 의무화되기 전인 1988년 이전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로 사실상 지진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지난해 기준 서울에만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407곳에 달합니다.
내진설계가 도입됐더라도 안전진단에서 구조적 결함에 따른 긴급보수가 필요한 D등급과 철거대상인 E 등급을 받았다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번 포항 지진을 계기로 아파트별 안전진단과 함께 내진 보강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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