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터질 것" SK 화이트, 문경은 감독 기대 부응

최창환 입력 2017. 11.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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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오늘은 터질 것이라 기대한다”라는 문경은 감독의 바람대로였다. 서울 SK 외국선수 테리코 화이트가 모처럼 폭발력을 발휘,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화이트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출전, 26분 15초 동안 27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5개 가운데 2개 림을 갈랐다. SK는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더해 접전 끝에 88-86으로 승리했다.

화이트는 이날 돌파와 3점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탑으로 올라왔을 땐 현란한 드리블로 손쉽게 수비수를 제쳤고,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특히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뛴 2~3쿼터에 23득점을 집중시켰다.

사실 화이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슛 감각이 크게 떨어진 터였다. 최근 3경기에서 2차례 10득점 미만에 그치는 등 평균 23분 37초 동안 1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특기 장점인 3점슛은 총 13개 가운데 단 1개만 림을 갈랐다.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의 공백이 화이트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쳤을 거라 진단했다. “(최)준용이가 다른 선수들을 잘 포장해준다. 리바운드, 허슬, 속공을 맡아주는 선수라 팀에 생기가 없어졌다. 화이트가 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삼성전에 앞서 “오늘은 터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바람이었다. 슛 감각은 다소 저하됐지만, 돌파력은 유지하고 있는데다 매치업에서 오는 상성도 기대할 수 있는 요소였다.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에겐 고득점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연달아 6~7득점을 몰아넣는 게 화이트의 강점이다. 현대모비스전(11월 12일)도 화이트가 2쿼터에 꾸준히 득점을 넣은 덕분에 더 멀리 뒤처지지 않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화이트는 당시 2쿼터에 9득점, SK가 2차 연장전 끝에 이기는데 기여했다.

문경은 감독의 바람대로 화이트는 삼성전에서 부활, SK의 선두 수성에 기여했다. 화이트가 이날 올린 27득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1위는 지난달 29일 전주 KCC전서 올린 30득점. 덕분에 SK는 삼성전 원정 8연패에서 탈출, 2위 원주 DB와의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테리코 화이트.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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