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文정부, 신남방정책은 흉계..반공화국 압살 책동" 비난
1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남방정책에 깔린 교활한 흉계’라는 제하의 개인 필명의 논평을 실었다.
이 논평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은) 동남아시아 나라들을 반공화국, 제재·압박 공조 놀음에 끌여들여 우리를 반대하는 지렛대로 써먹으려는 불순하고, 교활한 흉심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남방정책은 동남아시아 나라들을 꼬드겨 국제적인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엄중한 도발 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남조선 집권자가 동남아시아 나라들에 대한 행각 기간 한 짓이란 외세와 야합해 제재·압박 공조를 강화할 범죄적 기도(시도)를 드러낸 것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평화와 협력에 관심이 있다면 외세와 공조하여 동족을 해치려는 반민족적 망동부터 걷어치워야 한다”며 “신남방정책과 같은 불순한 정책으로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계속 격화시킨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그들 자신이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이 언급한 ‘신남방정책’은 지난 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에서 언급한 아세안(ASEAN) 협력 강화 방안이다.
당시 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무역 확대를 언급하며 오는 2020년까지 교역량 2000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아세안과의 교역 1위인 중국의 연간 교역량(21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 마음이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People) 공동체’, 안보 협력을 통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peace) 공동체’, 호혜적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잘사는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이른 바 ‘3P’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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