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안 익어서.." 스마트폰 강의 듣는 어르신들

전갑남 입력 2017. 11. 18. 15:56 수정 2017. 11.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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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은 먼저 시범을 보이고, 손수해보도록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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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강화노인복지관 스마트폰 활용 교육.. 70대 이상 노인으로 만원

[오마이뉴스 전갑남 기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전갑남
ⓒ 전갑남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있다고 해서 강화노인복지관을 찾았습니다. 정보화교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만원입니다.

나도 뭐 새로운 것이 있나 해서 참여했는데, 대부분 '왕초보'였습니다.

70세를 훨씬 넘긴 듯한 할머니께서 내 옆자리에 앉으셨습니다.

"며느리가 핸드폰을 바꿔줬어요. 전화나 걸고 받으면 되는데, 스마트폰이라 하대요. 그런데 도통 손에 익지 않아. 예전 핸드폰만 못해요. 마침 스마트폰 쓰는 법을 가르쳐 준다 해서 왔는데, 잘 따라갈까 모르겠네요."

할머니는 걱정이 많은 표정입니다.

"제가 선생님 설명 잘 듣고, 아는 대로 가르쳐 드릴게요."

할머니는 강사님 설명에 귀를 쫑긋하고, 하나도 놓치지 않을 태세입니다.

교육장은 배움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실습에서 놓친 분들은 강사를 붙잡고 꼬치꼬치 묻습니다.

강사님은 먼저 시범을 보이고, 손수해보도록 권합니다. 어떤 분에게는 소통이 안 돼 답답한 듯 한숨을 쉽니다. 그래도 자리를 옮겨 다니며 친절하게 가르쳐드립니다.

진도는 별로 안 나갔는데, 2시간이 금방 지났습니다.

"카톡(카카오톡 메신저) 주고받기, 멋진 사진 찍고 보내기, 유용한 정보찾기 등 앞으로도 배울 게 너무 많아요. 다음 주에도 빠지지 말고 또 오세요."

'내 손 안의 작은 세상'에 대한 어르신들의 기대가 무척 큰 것 같습니다. "네!"하고 대답하는 목소리에서 가늠이 됩니다.

내 옆자리 할머니는 내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고마워합니다.

"이미 시대에 뒤쳐졌지만 이런 거라도 배워둬야 지금 세상 사는 시늉이라도 낼 거 아니에요. 다음에도 내 옆에 앉아요."

나는 다음 주에는 그만둘까 했는데, 할머니 때문에 빠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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