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7] "에어, 진짜 '남다른 도전'..차별화에 '힘써'"

임영택 2017. 11. 18. 14: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블루홀 김형준 PD “만렙 200시간? 이제는 아냐”

블루홀 김형준 PD.

“남다른 도전을 하다보니 실수도 많고 어렵고 불편하게 느끼는 것도 많을 겁니다. 다만 꾸준하게 PC게임을 만드는 블루홀의 시도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만난 블루홀의 김형준 PD는 이번 행사에 출품한 신작 PC MMORPG ‘에어’가 기존 PC온라인게임과는 색다른 시도를 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PC MMORPG와 달리 장시간의 캐릭터 성장을 완화하고 최고레벨에서 즐기는 콘텐츠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과거에는 캐릭터 성장을 200시간 이상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PC MMORPG가 나온지) 15년,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또 200시간짜리를 만든다고 해서 이용자들이 해볼 것이라고 생각 안한다”며 “성장 과정은 튜토리얼과 같은 형태로 최고레벨에서의 즐길거리를 많이 갖췄다”고 말했다.

블루홀이 이번 지스타를 통해 출품한 ‘에어’는 파괴된 행성과 이로 인해 공중에 생성된 부유도를 배경으로 자원 쟁탈을 벌이는 두 개 진영의 다툼을 그린 작품이다. 중세 판타지풍의 마법과 미래적인 기계 문명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을 내세워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지스타 블루홀 B2C부스 내 에어 시연 모습.

특히 퀘스트 자동생성과 동적 레벨링, 스킬 커스터마이징 등 게임 내 콘텐츠를 이용자 개인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콘텐츠 커스터마이징 개념을 채택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중 퀘스트 자동생성의 경우 현재 8종류의 패턴 정도만 존재해 다소 미흡해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주변 이용자와 1대1로 대결하는 퀘스트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존재하기도 했고 종류가 늘어날수록 이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 PD는 “현재 퀘스트 자동생성은 8종류의 패턴으로 생성돼 다소 미약한 측면이 있지만 발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MMORPG에서 최고레벨이 되면 할 것이 없는 게임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싶었다. 라이브 서비스에서도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 레벨에 따라 주변 몬스터 등의 난이도가 변화하는 동적 레벨링 시스템도 도입됐다. 초반 플레이 구간에서는 권장 지역으로 설정해 고정된 레벨링이 적용되지만 이후에는 이용자에 맞게 레벨링이 재구성된다는 설명이다. 또 ‘험난한 여정’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해 주변 몬스터의 난이도를 10단계에 걸쳐 상향할 수도 있다.

김 PD는 “다음달 테스트에서는 적용되지 않겠지만 던전에서도 단계 설정이 가능하고 몬스터 패턴 등을 변경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만 던전보다는 다수의 이용자가 참여하는 월드퀘스트 등을 더욱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킬도 이용자의 입맛에 따라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단일 타깃 스킬을 광역 스킬로 변경하거나 사용시 이동이 불가능한 스킬을 이동이 가능하도록 바꾸거나 혹은 속성을 변경하는 등이 가능하다.

김 PD는 “몬스터를 모아서 파티를 만들거나 전투 대상에 대한 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다만 여러 측면이 있는 만큼 밸런스를 잘 맞추는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루홀은 이번 지스타에서는 또 다른 핵심 콘텐츠인 공중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대20의 진영전장 ‘용의 협곡’이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20레벨 대의 전장으로 ‘에어’의 핵심 재미요소인 대규모 공중 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다.

특히 ‘에어’의 기본 전투 시스템인 ‘타깃 전투’와 달리 공중 전장의 경우 ‘논타깃 전투’ 형태로 구성돼 수천개의 포탄을 쏘고 피하는 직관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향후 정식 버전에서 이용자들은 75인승의 거대 함선을 이용해 마치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캐리어’처럼 개인 비행장비를 장착한 이용자들을 태워 주변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고 함선에 탑재된 강력한 함포로 직접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다.

김 PD는 “지스타에서 공개한 전장은 20레벨 전장으로 이후 고레벨이 되면 더 많은 전장이 생겨나고 별도 진영전 필드가 존재해 인원 제한없이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며 “또 각 부유도에 배치된 요새를 점령하는 길드요새전을 통해 거대함선을 활용한 전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홀은 오는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에어’의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테스트 이후에도 수시적으로 열리는 특별 서버도 오픈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역시 새로운 시도로 무한적인 대전이 가능하거나 경험치를 변화시키는 등 테스트 버전과는 색다른 형태로 변화시킨 서버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도 30레벨을 최고레벨로 설정해 성장 단계를 비교적 짧게 가져가고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게 최고레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PD는 “최고레벨이 되면 진영전 필드와 탐사임무 필드, 주거지 등 각기 성격이 다른 필드를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며 “성장과정은 튜토리얼 개념으로 넣어 짧지만 이후 즐길거리는 많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