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형고분 "무덤제사 중시되면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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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512호로 지정된 '경주 대릉원 일원'(사진)은 신라 제17대 내물왕(재위 356∼402)부터 제22대 지증왕(재위 500∼514)까지 '마립간' 시기의 무덤군이다.
그는 서봉총 호석(護石·무덤 둘레에 쌓은 돌) 바깥에서 출토된 제사용 항아리와 황남리 고분군에서 나온 토기를 근거로 마립간기에 무덤 제사가 성행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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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512호로 지정된 ‘경주 대릉원 일원’(사진)은 신라 제17대 내물왕(재위 356∼402)부터 제22대 지증왕(재위 500∼514)까지 ‘마립간’ 시기의 무덤군이다. 마립간은 당시 임금을 뜻하는 호칭이었다. 대릉원에는 길이가 40m를 넘는 대형고분이 많은데, 이 무덤들의 피장자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김대환 문화재청 신라왕경사업추진단 학예연구사는 17일 경주 드림센터에서 ‘동아시아 종묘와 무덤 제사의 비교고고학’을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신라 마립간기 무덤 제사 성행 양상의 의의에 대해 발표했다.
김 연구사는 마립간 시기에 급작스럽게 거대한 고총(古塚·무덤)이 등장한 데 대해 “전대의 무덤과 달리 특정 개인을 강조하고 사회 계층화를 의도한 행위”라고 해석했다. 그는 서봉총 호석(護石·무덤 둘레에 쌓은 돌) 바깥에서 출토된 제사용 항아리와 황남리 고분군에서 나온 토기를 근거로 마립간기에 무덤 제사가 성행했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사는 “마립간기는 왕위가 김씨로 세습되는 시기이고, 그러한 세습의 정당성을 확보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먼 조상인 시조를 모시는 시조묘 제사보다 선대 마립간의 무덤 제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상징적인 장소로 마립간의 무덤을 택했고, 무덤 제사가 성행하면서 마립간기 왕릉의 경관과 장소성이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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