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조인트벤처에 고민 깊어질 듯

김동현 2017. 11. 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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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중장거리 노선에서 매출 극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간 이뤄지는 조인트벤처가 활성화될 경우 중장거리 노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잇따라 중장거리 노선 강화를 선언하며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아시아나항공에게는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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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벤처 여파로 중장거리 노선 수익성 하락 우려 높아
저비용항공사 중장거리 노선 진출도 위협…4분기도 '글쎄'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중장거리 노선에서 매출 극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반짝 실적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지만 2분기 이후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1~3월)에 매출액 1조4571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매출은 6.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6%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그저그런 성적표를 거뒀지만 당기순이익은 9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1% 증가하면서 신바람을 낸 것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4919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 등의 이유로 7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 여파 장기화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4조5798억원, 영업이익은 13.0% 감소한 1881억원, 순이익은 70.6% 감소한 50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들과 비교할 때 많은 중국노선 운수권을 가지고 있으나 중국이 사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중국 노선을 감편, 운휴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4분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는 매출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지만 아시아나를 위협하는 악재는 아직도 많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미주노선 강화를 위해 조인트벤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뼈아프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간 이뤄지는 조인트벤처가 활성화될 경우 중장거리 노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중국 노선이 회복되더라도 매출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장거리 노선에서 매출이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잇따라 중장거리 노선 강화를 선언하며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아시아나항공에게는 위협적이다.

저비용항공사가 중장거리 노선에 잇따라 진출하면 과당경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아시아나항공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조인트벤처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선 감축은 조인트벤처 설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장거리 노선에서의 강점을 보여왔던 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들의 시장 진입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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