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오리 농가서 AI 항원 검출..고병원성 여부 확인 중

심새롬 입력 2017. 11. 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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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농가 오리 1만2300마리 선제적 살처분
저병원성일 경우 확산 우려 크게 낮아져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긴급 대책회의 소집
지난 6월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확산 당시 충남의 한 양계농장에서 농장주가 주변을 소독한 뒤 닭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김성태/2017.06.06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올 가을 이후 가금류 농장에서 AI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전북 고창 소재 육용오리 1만2300마리를 키우는 한 농가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도축 출하 전 검사 과정에서 발견돼 해당 오리고기가 유통되지는 않았다. 현지 가축방역관이 출동해 확산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해당 농가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했다. 이동제한, 역할조사 등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추가 조치도 취해졌다.

전남도축산위생사업소 관계자들이 25일 해남 고천암 일대에서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하고 있다. 사업소는 최근 동남아시아, 호주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속적으로 발생 하자 전남도 주요 철새도래지인 영암호, 고천암, 강진만 등에서 긴급방역과 조류 배설물 시료채취를 하며 조류독감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현태 기자 htbae@jnilbo.com
AI는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과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한 저병원성으로 나뉜다. 지난달부터 철새 등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AI 항원이 검출됐지만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농장에서 검출된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1일쯤 나올 예정이다.

고병원성으로 밝혀질 경우 주변 인근 농장으로 AI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국내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르면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반경 500m 내 모든 농장 가금을 살처분하는 게 원칙이다. 이기중 농식품부 AI방역과장은 “해당 농가 반경 500m 이내에는 닭, 오리 등을 키우는 다른 가금농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예찰과 관련 기관간 정보공유 등 철새 감시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도 이날 오전 10시30분 긴급회의를 소집해 “검역본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초동 방역을 철저히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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